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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MC몽이 올림픽 편파 판정에 분노했다가 사과한 것을 두고 일부 매체가 태세전환이라고 표현한 것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MC몽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당신은 글로 상처주는 것이 일이겠지만 고작 몇 안되는 몽키즈라도 내 소중한 사람”이라며 “이 모든 일을 감싸준 내 팬들에게 내 소량의 부족함을 깨닫고 국적을 떠나 날 믿어준 사람들에게 사과한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 성격이 그렇다. 아닌 거면 싸우고 맞는 거면 박수친다”며 “정치적 발언을 했니? 내가 뭘 했니? 악플 세례에 사과라니 참 아도 어도 모르는 이 무례한 인간아. 당신같은 사람이 더 나빠”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앞서 MC몽은 쇼트트랙 판정 논란에 소신발언을 했다가 중국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해당 글 게재 후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MC몽의 SNS 계정에 비난 댓글과 메시지를 쏟아냈다. 이 가운데 MC몽은 욕설이 담긴 한 누리꾼의 악성 메시지를 공개하며 “내 나라를 내가 응원하는 것, 부당한 심판에 내 마음으로 항의하는 것, 그것이 당신에게 실망이라면 내 팬 안 하셔도 됩니다”라는 소신 글을 남겼다.
이후 MC몽은 9일 SNS를 통해 “10년을 함께한 중국 팬 분들이 단 한 번도 소중하지 않은 적이 없다”고 썼다. 이어 “순간 영어로 적힌 욕에 흥분했다. 상처를 너무 받아 누구에게만큼은 상처를 주고 싶은 않은 나였는데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은 아니어도 내 진심으로 함께 해온 내 음악으로 울고 웃었던 내 팬들에게만큼은 미안하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