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中 선택한 신동빈…차기 랜드마크 만들고 베트남서 ‘퀀텀점프’

1조 투자 '롯데몰 하노이' 막바지 담금질
하노이 최고 고급 쇼핑몰…내년 6월 준공 목표
63층 ‘롯데센터 하노이’ 8년간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고층빌딩 운영 관리 신사업도 박차
스타트업 지원 등 사회적 책임 실천도 적극 나서
  • 등록 2022-11-09 오전 6:35:00

    수정 2022-11-09 오전 6:35:00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그룹이 탈(脫)중국의 대안으로 베트남을 낙점하고 유통HQ를 중심으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노이와 호찌민을 찾아 현장을 점검한 이후 롯데의 베트남 사업은 급물살을 탄 상황이다. 북부 하노이에는 ‘롯데몰 하노이’가 내년 6월 준공을 앞두고 있고, 남부 호찌민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사업은 종합계획을 만들고 사전작업에 돌입했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
“하노이 현존 최고 럭셔리 쇼핑몰 만들 것”

롯데몰 하노이 사업을 총괄하는 송정호 롯데프라퍼티스하노이 법인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롯데센터 하노이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한국의 롯데월드몰을 하노이에 하나 더 만든다는 생각으로 준비중”이라며 “모든 하노이 시민이 방문하고 싶어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롯데몰은 하노이의 외곽에서 차를 타고 도심을 연결해주는 ‘넛떤 대교’를 건너면 좌측에 보인다. 이곳은 하노이시 최대 호수인 ‘서호’ 인근으로 자연환경이 쾌적하고 교통인프라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주로 베트남의 부호층과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송 법인장은 “개발비로 롯데가 6억5000만달러(약 9200억원)를 투입했고 총 사업규모를 따지면 1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대형 프로젝트”라며 “하노이에 현존하는 가장 고급 쇼핑몰을 만들어 베트남에서 롯데쇼핑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하 2층, 지상 23층에 연면적 38만6347㎡ 규모로 지어지는 롯데몰 하노이는 쇼핑몰과 호텔, 서비스 레지던스(264실), 오피스(198실) 등이 복합시설로 구성된다. 롯데몰 하노이는 2018년 11월 착공을 시작해 외부 골조공사를 마무리하고, 현재 외벽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쇼핑몰에는 글로벌 의류 SPA 브랜드, 뷰티 브랜드, 프리미엄 레스토랑 등을 한 데 모아 입점시킬 예정이다.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롯데마트의 와인 전문매장 ‘보틀벙커’도 입점을 준비 중이다. 추후에는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 입점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송 법인장은 “명품 브랜드의 입점은 롯데몰의 입지와 유통역량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베트남 소비 시장이 무르익는 3~5년 후에는 입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 이맘때는 완공 후 그랜드 오픈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센터 하노이 전경(사진=윤정훈 기자)
8년차 롯데센터 재단장…“고층빌딩 운영대행 사업 시작

롯데그룹이 2014년 베트남 하노이에 기술력을 총집합해 만든 63층 높이의 마천루 ‘롯데센터 하노이’는 지난 8년간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롯데코랄리스는 롯데센터 하노이와 잠실 롯데타워 등을 안전하게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층빌딩 관리사업을 시작했다. 더불어 전망대에 가상현실(VR) 기기를 설치하는 등 명소화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설동민 롯데코랄리스 베트남 법인장은 “하노이에서는 ‘디 롯데(롯데로 갑시다)’라고 하면 롯데센터 하노이로 인식할 정도로 대표 명소가 됐다”이라며 “이번 달부터 VR기기를 설치해 디지털로 번지점프를 즐기며 하노이 시내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의 건물관리를 위해 법인도 신설했다. 이상철 롯데프라퍼티&디벨롭먼트 베트남 법인장은 “베트남은 지난 10년간 건설경기가 호황을 나타내면서 고층 건물이 우후죽순 늘어났는데 이를 유지·관리해주는 시장이 아직 없다”며 “베트남 정부도 보일러, 소방, 엘리베이터, 위험물 등 시설물 관리 표준화에 대한 수요가 있어 향후 전망이 좋은 만큼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코랄리스는 스타트업 지원, 소화기 지원 등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스타트업에게 공유 오피스를 제공하고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수 소방시설 표창, 코로나 대응 우수 표창을 수상하고 하노이 지역 불우이웃돕기에 나서는 등 ESG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철(좌) 롯데프라퍼티&디벨롭먼트 베트남 법인장, 설동민 롯데코랄리스 베트남 법인장(사진=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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