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서 차단?…챗GPT는 데이터를 어디서 얻었나[궁금한AI]

이탈리아 챗GPT 학습 위해 정보 수집·저장 근거 없다
대책 마련할 때까지 일시적으로 접속 중단
챗GPT의 정보보호에 대한 우려 지속
챗GPT의 데이터 수집 방식은? 국내 AI 데이터 확보는?
  • 등록 2023-04-01 오전 10:12:00

    수정 2023-04-01 오전 10:12:00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커지는 관심만큼이나 수난도 더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챗GPT 접속을 차단한 국가가 나왔습니다. 중국이 아닌 유럽에서 말이죠.

이탈리아 당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챗GPT에 대한 접속을 일시적으로 차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개인정보보 보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서.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사용자 연령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보니 미성년자를 보호할 수가 없어서, 라네요.

챗GPT는 그 많은 자료를 어디서 얻었나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논란이 돼 왔던 ‘정보보호’에 대한 문제들입니다. 바로 전날인 30일에는 미국에서 비영리단체 한 곳이 챗봇의 개발사를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와 같은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고발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도 개인정보와 데이터 유출에 대한 우려였습니다.

이탈리아 데이터 보호청은 챗GPT가 학습을 위해서 개인정보 등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하는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오픈AI가 이처럼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할 정당한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이죠.

이번 이탈리아의 챗GPT 차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챗GPT가 어디서 그 수많은 데이터를 얻고 있는지, 또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개발사인 오픈AI가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다는 토로도 이어지고 있나 봅니다.

그러고 보니 챗GPT는 그 수많은 데이터를 어디서 얻고 있을까요. 챗GPT가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했을 가능성도 있는 걸까요. 국내에서도 챗GPT에 대한 차단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의 숨겨진 속내가 있다면, 그것까지야 들여다볼 수 없겠지만, 각 나라에 개인정보를 비롯한 정보보호 관련 법이 존재하는 한 챗GPT가 법을 어기면서까지 개인정보 등을 수집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입니다.

알려졌다시피 챗GPT는 인터넷에 공개된 광범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을 해왔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학습하지 못한 데이터에 대한 질문에도 대답을 생성해내느라 거짓말을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하죠. 또, 영어로 된 데이터를 더 많이 학습해서 한국어와 관련한 질문에서는 영 신통치 못한 답을 내놓아 국내 사용자들의 실망을 사기도 했고요.

국내 AI는 데이터 어디서?…‘엄격한 정보보호 기준’

우리나라에서도 챗GP에 대항할 수많은 AI가 개발되고 있다 보니 그들이 대체 수많은 데이터를 어디서 구할까 하는 의문이 문득 듭니다. 그들 역시 인터넷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얻는 것일까요.

아마도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공개된 데이터가 아니라면 학습할 근거가 없으니 말입니다. 그렇다 보니 국내 언어 생성형 AI들이 챗GPT와 같은 영어 AI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아무래도 한국어 데이터가 영어 데이터의 양을 따라가기는 쉽지 않을 테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또 있다고 합니다. 개인정보 등을 비롯한 데이터의 활용에 대한 기준은 나라마다 다릅니다. 이를테면 개인을 식별하지 못하도록 ‘가명처리’한 정보를 어디까지 공개하고 어디까지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느냐 등만 해도 미국과 유럽, 우리나라 등에서 각각 다르죠.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은 법적으로 데이터 활용에 대해 좀 더 관대한 편이라고 하네요. 아마도 그 같은 환경이기 때문에 챗GPT의 학습량이 방대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더해지고요.

반면, 국내는 정보보호 분야의 기준이 꽤 엄격한 편입니다. 개인을 특정할 수 없는, 그러니까 정보를 봐도 누구인지 알아낼 수 없는 ‘가명정보’조차도 산업에서 이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제는 데이터 수집에서조차 의심을 받고 있는 챗GPT지만, 국내 데이터 환경을 생각해 보니 이탈리아의 의심과 조치조차 부러울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