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악마를 보았다' 영등위 삭제 결정 아쉬워"

  • 등록 2010-08-16 오후 6:45:04

    수정 2010-08-16 오후 6:59:53

▲ 최민식(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논란이 분분할 거란 예상은 충분히 했었죠"(웃음)

12일 개봉한 영화 '악마를 보았다'(감독 김지운)으로 5년 만에 상업 영화에 복귀한 최민식은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매우 컸을 '센' 작품에 몰입했던 5개월의 시간을 뒤로 하고 몸과 마음을 다시 긍정적인 에너지로 채운 듯한 분위기로 인터뷰에 임한 그는 "촬영 때부터 영화에 대한 논란은 예상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연쇄살인마와 그에게 연인을 잃은 국정원 요원의 대결을 그린 이 작품에서 그는 스스로 표현하듯 "이해 불가한 짐승의 세계 속 인물"에 도전했다.

"촬영에 임하면서도 과연 관객들에게 이 작품이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가 궁금했다"는 그는 "당연히 이런 영화가 싫고 본인의 취향이 아닌 분들도 존재할 것이기에 어떻게 봐달라고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고 전한다.

단지 배우 입장에서 "폭력에 중독된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보고자 했다"며 "가장 인간적인 분노에서 시작해 결국 두 주인공 모두 폭력에 중독됐다는 지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숨쉬는 공기만큼이나 폭력이 만연한 사회에서 산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폭력성에 너무 무뎌지지는 않았는지, 영화를 통해 상징적으로 그런 면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그러나 일개 영상 창작물이 대중에게 부정적인 파급력을 미친다는 우려에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그는 "이런 수위의 작품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는 것은 반대로 사회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의미도 될 것 같다"며 "외국처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환경에서 창작물을 만들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두 번이나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을 내린 끝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확정된 데는 유감스러운 입장이다.

이에 대해 최민식은 "영화등급위원회의 심사 이후 삭제된 장면을 봤을 때는 서운했다"며 "온전한 상태의 촬영분이 보존됐다면 영화가 내포하는 또다른 표현이 살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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