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FC서울 사령탑 넬로 빙가다 감독이 오는 28일에 열리는 수원삼성(감독 윤성효)과의 K리그 라이벌전에 대해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빙가다 감독은 26일 오후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수원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수원이 감독 교체 이후 팀 컬러가 제대로 갖춰졌고, 상승세도 타고 있다"면서 "최고의 경기력를 선보여야만 이길 수 있는 상대인 만큼, 철저히 분석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FC서울과 수원삼성의 맞대결은 과거 서울의 전신인 안양LG 시절부터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전으로 관심을 모아왔다.
한때 안양 사령탑을 맡고 있던 조광래 감독과 수원을 이끌던 김호 감독의 갈등 스토리가 부각되면서 양 팀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적도 있지만, 현재는 K리그를 선도하는 구단들 답게 '선진화 경쟁'을 모토로 선의의 대결을 지속하고 있다.
안양LG가 연고지 이전과 함께 FC서울로 거듭난 지난 2004년 이후 양 팀은 총 25차례 맞대결을 펼쳤고, 서울이 9승8무8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올 시즌 들어 서울이 포스코컵 2010 정상에 오르는 등 경쟁력 있는 모습을 선보이는 것과 관련해 빙가다 감독은 "그간의 변화 노력이 실효를 거두기 시작한 것"이라 언급하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은 올 시즌 선수들이 많이 보강됐을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도 대부분 바뀌었다"고 설명한 그는 "처음에는 선수들을 어떻게 하나로 만들 지의 여부가 고민이었지만, 시간이 자연스럽게 해결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 덧붙여 자신감을 드러냈다.
"평소 경기 전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고 소개한 빙가다 감독은 "선수들 자신이 스스로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가장 잘 알고 있는 만큼, 편히 생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빙가다 감독은 "축구는 전쟁이 아니라 축제"라면서 "선수들이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도록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고자 노력 중"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상대팀 수원에 대해서는 "윤성효 감독이 부임한 이후 선수들 사이에서 하고자하는 의지와 응집력이 생긴 것 같다"며 높이 평가했다. 이어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한 좋은 팀이며,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여 경계심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빙가다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에 대해 열망을 드러내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무리지었다. "서울이 그동안 우승하지 못한 정확한 원인은 알지 못한다"며 말문을 연 그는 "우승을 하려면 사소한 것부터 잘 챙겨야 한다"며 방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서울과 수원의 K리그 라이벌전은 오는 28일 오후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