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아끼자" 태양광 뜨니 소형 ESS 반짝…삼성·LG, 선점 경쟁

아파트 단지 등 전기료 절약 목적 태양광 관심
국내 ESS시장 규모 17년 1100억→20년 4000억
LG전자·삼성SDI 등 소규모 ESS 신제품 출시
  • 등록 2018-12-17 오전 7:29:10

    수정 2018-12-17 오전 7:29:10

LG전자 올인원 ESS. [LG전자 제공]
삼성SDI, 미국 캘리포니아 ESS시설. [삼성SDI 제공]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우리 아파트 옥상에도 공용전기를 태양광을 이용해서 공동관리비를 절감했으면 합니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대문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 입주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태양광 발전에 대한 의견 교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공용관리비를 줄이기 위한 태양광 발전 설치는 물론 각 가정마다 개별 태양광 패널 설치 문의도 많다. 탈원전 정책과 함께 태양광을 중심으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재생에너지에 필수적인 ESS(에너지지정장치)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삼성SDI가 국내 상업용 ESS 시장에서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자, LG전자도 소규모 태양광 발전용 ESS를 출시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 발전용 ESS의 시장규모는 지난해 약 1100억 원에서 2020년 4000억원 이상으로 4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또 태양광을 포함한 글로벌 가정용 ESS시장도 신재생 에너지 보급률이 높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B3는 올해 전 세계 가정용 ESS 시장은 1259MWh(메가와트시) 규모로 2020년까지 연 평균 약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규모 태양광 발전은 ESS를 함께 설치하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태양광 발전에 ESS를 연계하면 정부가 친환경 발전량에 따라 발급해주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5배 더 받을 수 있도록 가중치를 인정해 주기 때문이다. 이 인증서는 현물시장에서 주식처럼 거래된다. 이로 인해 전기료 절약은 물론 수익성 측면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기업 중 ESS 사업의 실적 개선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삼성SDI다. 이 회사는 올 3분기 전지사업부문 매출이 1조 922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3%

사업부문별로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1조 922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4.6% 증가했다. 특히 ESS가 포함된 중대형전지 사업은 같은 기간 매출이 두 배(3620억원→7720억원) 가량 늘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SDI의 중대형전지 사업은 새해에 ESS 고수익성 유지와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 확대로 흑자 전환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도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25가구가 하루 동안 쓸 수 있는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소규모 태양광 발전용 ESS 신제품을 14일 출시한다. LG전자의 신제품인 ‘100kW(킬로와트)급 태양광 발전용 올인원 ESS’는 여러 구성 요소를 하나로 통합한 일체형이 특징이다. 전력변환장치(PCS·Power Conditioning System)와 전력관리시스템(PMS·Power Management System), 배터리, 냉난방기, 소화설비, 발전된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해주는 수배전반 등이 패키지로 돼 설치가 편리하다.

신제품은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에 최적화돼 있다. 태양광 발전은 하루에 3시간 40분 안팎으로 가능한데, 100kW급 태양광 발전소의 하루 평균 발전량은 약 370kWh(킬로와트시) 수준이다. 서울지역 가구당 월평균 전력소비량(304kWh)을 감안해 매일 10kWh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25가구 이상이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 LG전자는 ESS에 자사 PCS와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15년 뒤에도 75.4%까지 유지된다. LG전자가 올인원 패키지의 구성 요소 전부를 3년간 무상 보증한다.

안혁성 LG전자 ESS사업담당은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 편의성, 안전성을 갖춘 차별화된 제품과 믿을 수 있는 사후관리로 국내 태양광 발전용 ESS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이후 추정치. [자료=B3·단위=M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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