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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호재에 한강신도시 아파트값 ↑
2009년 처음 계획이 나온 이후 2014년에 첫 삽을 떴던 김포도시철도는 양촌·구래·마산·장기·운양·걸포북변·사우(김포시청)·풍무·고촌·김포국제공항역을 오가는 경전철이다. 김포시 양촌읍에서 서울 강서구의 김포공항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23.67km의 노선이다. 김포시와 김포한강신도시 내 주요 지구를 지나도록 노선을 짠 덕분에 개통과 함께 이들 지역 아파트 시세가 오름세다.
김포도시철도 중간에 해당하는 운양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한강신도시 운양푸르지오’는 지난 1월 전용 84㎡가 처음 5억원 선을 넘어 거래된 이후 이번 달 초 5억1000만원(3층)에 매매가 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고촌역 반경 100m거리에 있는‘고촌행정타운한양수자인’의 전용 76.95㎡도 지난해 8월 4억9000만원에 실거래가 된 이후 올해 7월 5억원(3층)을 찍으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김포도시철도 개통과 함께 호가는 더 올라 전용 76.95㎡는 현재 5억5000만원(15층)선에 매물들이 나오고 있다.
김포지역 미분양 아파트도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미분양 아파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436가구였던 김포시 미분양은 같은 해 7월 945가구로 1000가구 아래로 내려간 이후 계속 감소해 올 7월 현재 35가구를 기록했다.
김포는 김포도시철도 개통 이후에도 계속 호재가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국토부가 내놓은 2기 신도시 교통 대책 중 하나인 김포한강선이 대표적이다. 5호선 방화역과 김포시 사이 24.2km구간을 잇는 노선으로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가 곧 발표할 수도권 광역교통대책에서 우선 순위 사업으로 꼽힐 가능성이 크다. 인천지하철 2호선의 연장 사업도 추진 중이다. 오는 2022년까지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걸포동 일대 112만1000㎡에 9900억원을 투입해 영상·문화산업 등 차세대 성장동력의 기반구축을 위해 추진 중인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지난 6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본 궤도에 올랐다.
1.7만가구 분양 대기…공급과잉 우려도
다만 김포와 김포한강신도시의 부동산 시장은 좀 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8월 김포시 마지막 택지개발지구로 알려진 마송지구에 분양한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은 1순위 청약을 다 채우지 못했다. 올 하반기와 내년 약 1만 7000여가구의 대규모 입주 물량이 대기 중인 것도 김포지역 부동산 시장의 변수다.
김학렬 더리스치그룹 부동산연구소장은 “김포한강신도시처럼 정부가 조성한 신도시는 대개 입주가 마무리 된 후 약 10년 간은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후는 배후 수요에 따라 달라진다”며 “배후 수요가 없는 지역은 신도시라 할지라도 부동산 시세가 오르기 어려운 만큼 잘 판단해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