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族 늘자 포장김치 수요도 '쑥'

대상·CJ제일제당, 올해 포장김치 매출 최대 35% 증가
'김포족' 늘며 포장김치 판매 최근 5년간 80% 급증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김치 수요 더 늘어
  • 등록 2020-05-14 오전 6:30:00

    수정 2020-05-14 오전 6:30:00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코로나19가 포장 김치 수요를 끌어올렸다. 재택근무와 온라인개학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김치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포장김치 수요가 늘었다.(사진=대상)
13일 대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포장 김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CJ제일제당도 올해 2~3월 포장 김치 매출이 26% 신장했다. 대상과 CJ제일제당은 포장 김치 시장의 쌍두마차로, 각각 1·2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3분기 소매시장 기준 양사의 점유율은 86%에 이른다.

국내 포장 김치 시장은 성장세에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김치 시장 규모는 1조4473억원으로 전년(1조3220억원) 대비 9.5% 증가했다. 국내 김치 시장의 80%는 외식·급식 업체와 거래하는 B2B(기업 간 거래)가 차지한다. 포장 김치 시장으로 볼 수 있는 오프라인 소매점과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다.

포장 김치는 전체 김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 판매액은 2018년 기준으로 2037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1128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80.5%나 늘었다. 간편하게 김치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포장 김치 브랜드 ‘종가집’을 생산·판매 중인 대상이 지난해 주부 약 3000명을 대상으로 포장 김치 구매 의사 여부를 묻는 조사에서 58%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는 2016년 30·40대 주부 1000명을 대상으로 했을 당시 47%보다 높아진 수치다. 이는 달라진 포장 김치에 대한 인식을 바로 보여준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요가 더 늘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재택근무, 외출자제 등으로 집밥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가정간편식(HMR), 라면, 과자 등 집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식품 수요가 폭증했다. HMR, 간식 등을 전문으로 하는 대상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 ‘집으로ON’의 올해 1~4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다만 관련업계에서는 포장 김치 수요 증가에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구조적으로 B2B 시장에서 B2C 시장으로 수요가 이동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사내급식, 학교급식 등이 중단되면서 핵심 시장인 B2B에서 줄어든 수요가 B2C 시장에 일시적으로 더해진 상황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장 김치 시장은 김장을 포기하는 가구가 늘면서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해왔다”며 “올해의 경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김치 섭취가 증가하면서 수요가 더 빨리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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