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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BTS 병역특례'로 눈길 끌려는 정치권

  • 등록 2020-10-14 오전 5:00:00

    수정 2020-10-14 오전 5:00:00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1, 2위에 동시에 이름을 올리는 진기록을 세우면서 다시 한번 전 세계적 인기를 확인시켰다. 이와 맞물려 국내에서는 방탄소년단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논란이 더욱 거세질 조짐이다. 현행법대로라면 올해 진을 시작으로 본격화될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군입대에 대한 연기 또는 병역특례 논란이다.

멤버들이 “병역이행하겠다” 밝힌 사안

방탄소년단의 군대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인 국정감사에서도 첫날부터 뜨거운 이슈였다. 온라인에서는 국정감사에서 방탄소년단의 병역과 관련해 나온 국회의원들의 질문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답변이 화제가 됐다. 방탄소년단이 핫100 1위에 새로운 곡으로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13일 진행된 병무청 국정감사에서도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는 주요 관심사였다.

아쉬운 점은 이 안건이 대중문화 예술인(이하 연예인)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사안임에도 방탄소년단에만 집중하다시피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BTS는 빌보드 1위로 1조7000억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냈고, 한류 전파와 국위 선양 가치는 추정조차 할 수 없다. 이제 우리는 BTS의 병역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종철 정의당 전 선임대변인이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임을 밝히며 “BTS 멤버 본인들이 병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이미 수차례 밝힌 바 있다”는 논평을 통해 논의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국정감사에서는 이낙연 대표의 “(병역특례는)방탄소년단 본인들도 원하는 일이 아니니 (정치권이) 서로 말을 아끼셨으면 한다”는 답변과 서욱 국방부 장관의 “현재는 병역특례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 기사화돼 관심을 끌었다.

“정치인 인기 끌기용 제안” 의구심

방탄소년단은 병역의무와 관련해 그동안 “한국인에게 군복무는 당연한 일”이라며 “국가의 부름을 받는다면 언제든 최선을 다해 응답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지켜왔다. 아미도 방탄소년단의 입장을 존중하는 한편 다른 청년들과 형평성 문제로 인해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로 병역특례에 반대를 했다.

연예인 병역특례 역시 업계 전체의 의견이 아니다. 관련 문제에 대해 정부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왔던 한 협단체 측은 “회원사들의 의견도 최대한 입대시기를 늦춰주고 그때까지는 자유롭게 해외활동을 할 수 있게 보장을 해달라는 것”이라며 “요즘은 연예인들도 군대를 안갔다온 게 언제든 논란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입대를 거리끼는 일이 드물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도 국위선양 사례와 형평성 등을 이유로 병역특례를 받는 예술·체육요원에 연예인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국방부·병무청·문체부 등으로 구성된 제도개선TF가 사안을 검토한 바 있다. 11월 나온 결론은 현행 제도 유지였다. 전통음악은 콩쿠르 대회가 있고 객관적 기준이 있지만 대중예술은 그런 기준이 부족하며 음악만 하면 영화 등은 왜 안 되냐는 지적이 나오고 대체복무를 한없이 확장해야 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1년도 안돼 논란은 제자리가 됐다. 현재 일각에서 제기하는 국회에서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를 지지층 확보에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하는 것도 그래서다. 국민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법에 따라 군대를 가겠다는 연예인과 보내겠다는 소속사, 이들의 행보를 응원하는 팬, 법을 고쳐서라도 군대를 보내지 않겠다는 정치권 일각의 상황이 아이러니하다. 이런 논란 속에서 방탄소년단의 군입대가 어떻게 결론이 나도 정치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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