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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3.6원)대비 3.3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처럼 장중 방향성을 틀지 않고 1380원대에서 마감한다면 하루 만의 하락 전환하게 된다.
이날 환율이 하락 출발하는 것은 9월 FOMC 결과를 대기하며 시장 관망심리가 작용, 달러인덱스의 상승세가 주춤해진 영향이다. 현지시간 19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7포인트 하락한 109.56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화도 달러당 1유로 위로 반등하면서 달러 숨고르기에 일조했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7% 오른 1.0028유로를 나타내는 중이다. 다만,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가 달러당 각각 7위안대, 143엔대에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원화 강세 압력이 그리 크지 않을 순 있다.
글로벌 투자심리도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제롬 파월 의장의 메시지를 대기하면서 소폭이나마 상승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9%,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6% 올랐다.
무엇보다 9월 FOMC를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외환당국이 강한 개입 의지를 보일 수 있다는 점도 원화 반등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도 기획재정부, 한국은행은 주요 수출입 기업들과 만나 외환수급 안정화를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선다. 김성욱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주재로 주요 수출입 기업들과의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을 듣는다. 당국 입장에선 달러 사재기, 네고(달러 매도) 지연 등에 대한 자제 요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 측면에서도 분기말 수출업체 네고의 고점 매도 유입 가능성 역시 오늘 환율 하락 압력을 확대 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수입업체의 달러 매수 등 결제 수요는 하단을 지지하며 이날 환율은 138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