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사사건건 국정발목? 스스로 넘어져 놓고는…”

  • 등록 2022-09-30 오전 8:07:01

    수정 2022-09-30 오전 8:07:01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와 관련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사사건건 국정발목? 스스로 넘어져 놓고 옆에 지나가는 사람한테 왜 밀었냐 화내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30일 고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데 대해 4가지 이유를 들며 설명했다. 이 가운데 첫 번째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조문’이었다.

고 최고위원은 “영국엔 국빈으로 초청받아 간 것도, 정상회담을 목적으로 간 것도 아닌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간 것”이라며 “그런데 차가 밀린다는 핑계로 조문을 가지 않으셨다. 다른 정상들은 똑같은 상황에서도 조문을 다녀오셨는데 말이다. 밤늦게라도 다녀와 진정어린 추모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건 윤석열 정부”라고 했다.

두 번째는 ‘한미 정상회담’을 거론했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은 하기로 합의해놓고 시간을 조율하고 있다’ 이것은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이 한 발언”이라며 “그런데 결과는 고작 48초였다.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그렇게 자랑하시면서 합의된 회담도 성사시키지 못한 건 윤석열 정부”라고 지적했다.

세 번째로는 ‘한일 정상회담’을 언급했다. 고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순방기자단은 대통령실의 직원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국민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동행한 것”이라며 “그런데 그들에게 알리지도 못할 만큼 준비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태극기도 없는 곳에서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치르게 한 것도 윤석열 정부”라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는 ‘욕설영상’을 짚었다. 그는 “대통령의 문제 발언이 발견되면 즉시 대통령께 확인했으면 될 일이다. 정책이나 법안사항이라면 내용을 정확하게 확인하느라 시간이 소요됐을 수 있지만 해당 영상은 대통령께 보여드리고 답을 받으면 상황종결이다. 그러라고 수행원들이 대거 공궁 1호기를 타고 동행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15시간이나 지난 이후에야 해명하신 것도 윤석열 정부”라고 비판했다.

이어 “스스로 넘어진 게 민망하더라도 멀쩡하게 지나가는 사람한테 버럭 화내는 모습은 모두의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라며 “이제라도 대통령은 욕설영상에 대해 사과하고 외교대참사를 일으킨 외교부 장관과 대통령실 안보실, 홍보수석실은 책임지고 물러나시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170명 중 찬성 168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이 해임건의안에 반대하며 표결 전 단체로 퇴장함에 따라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만 표결에 참여했다.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은 30일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권고안을 낼 예정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해임건의안을 단독으로 처리한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오전 중으로 국회의장 사퇴권고안을 낼 작정”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말로는 국익하면서 실질적으로는 대한민국 국익이 어떻게 되든 간에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것 같다”며 “실질적으로 속내에서 대선 불복의 뜻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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