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은행, 英 보너스세 부담으로 실적 `경고등`

전체 비용 20억달러 달할 듯..EPS 10% 안팎↓ 예상
  • 등록 2010-06-17 오전 8:25:06

    수정 2010-06-17 오전 8:25:06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씨티그룹과 JP모간 등 미국 주요 은행들이 영국 정부의 보너스 세금 부과로 약 20억달러 규모의 부담을 지게될 전망이다. 이는 가뜩이나 시장이 뒤숭숭했던 올 2분기 실적에 반영되며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보너스 부과에 따른 비용은 영국 규제당국이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규모로 골드만삭스만해도 약 6억달러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는 내달 예정된 4~6월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씨티와 JP모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의 주당순이익(EPS)이 10% 이상까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해 영국 정부는 영국에서 영업하는 은행들의 보너스가 주식을 포함, 2만5000파운드가 넘을 경우 50%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안을 발표했다. 당시 일부 유럽 은행들은 보너스 지급 규모를 낮추는 형태로 세금 부담을 직원들에게 전가했지만 미국 은행들은 보너스 전액을 모두 지급하며 부담을 덜어줬다.

전문가들은 미국 은행들의 세금 지급 비용을 감안해 실적 추정치 등을 낮추고 있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존 맥도날드는 JP모간의 2분기 EPS 추정치를 기존 0.80달러에서 0.66달러로 하향했다. 그는 "아직 은행들이 정확한 세금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JP모간의 경우 5억2500만달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씨티는 이미 4억달러의 세금 부담이 생겼다고 밝혔고 EPS가 13%가량 낮아질 전망이다. BoA 역시 4억6500만달러의 세금 비용이 발생했고 이는 9%이상의 EPS를 갉아먹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역시 세금 비용에 따른 EPS 하향이 불가피한 상태다.

특히 2분기에는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와 미국 경제 성장을 둘러싼 부진한 뉴스로 인해 은행들의 투자은행 및 트레이딩 관련 실적이 주춤했을 것으로 보여 우려를 더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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