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19승 투수' 에르난데스, 다저스 선발진 새 희망?

  • 등록 2014-08-08 오전 11:39:32

    수정 2014-08-08 오전 11:39:32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 필라델피아 베테랑 선발투수 로베르토 에르난데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A 다저스가 마운드 보강을 위해 베테랑 선발투수 로베르토 에르난데스(34)를 영입했다.

다저스 구단은 8일(한국시간) 다저스가 필라델피아 선발투수 에르난데스를 데려왔다고 발표했다. 다저스는 에르난데스를 영입한 대가로 마이너리그 선수 2명 또는 현금을 필라델피아에 보낼 예정이다.

과거 ‘파우스토 카르모나’라는 가짜 이름을 썼다가 신분을 속인 사실이 들통나 화제가 됐던 에르난데스는 올시즌 6승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 중인 수준급 선발투수다. 올시즌 필라델피아의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많은 승수를 쌓지는 못했지만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만큼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최근 3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낼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가장 최근인 지난 2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도 8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2006년 ‘카르모나’라는 이름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에르난데스는 2007년 19승8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하며 단숨에 정상급 선발투수로 발돋움했다. 그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0년에도 13승14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며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던 에르난데스는 2012년 1월 가짜 이름을 사용하고 여권을 위조한 사실이 들통나 체포된 뒤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결국 그 해 8월 새로 여권을 발급받고 진짜 이름으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그는 2013년 탬파베이 레이스를 거쳐 올시즌 필라델피아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지난 7월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선발투수를 보강하지 않았던 다저스가 뒤늦게 에르난데스를 영입한데는 갑작스레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현재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원-투-쓰리 펀치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댄 해런과 조쉬 베켓이 맡았던 4, 5선발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해런은 지난 7일 경기에서 모처럼 호투를 펼치며 5연패 사슬을 끊었지만 베켓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특히 고질적인 왼쪽 고관절 충돌 증후군이 계속 베켓을 괴롭히고 있어 정상적인 투구가 가능할지 불투명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싸움을 치열하게 벌이는 다저스로선 베켓을 대신할 선발투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베켓은 정밀검사 결과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면 최악의 경우 일찍 시즌아웃을 선언할 수도 있다.

원래 베켓이 등판할 예정이었던 9일 밀워키전에 선발로 예정인 에르난데스는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것은 처음이다. 정말 행복하고 조금 긴장되면서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에르난데스는 올시즌 훌륭하게 던진 선발투수다. 특별히 최근 7차례 등판에선 더욱 그렇다”며 “그는 또한 포스트시즌 경험도 있다. 우리 로테이션이 더욱 유연하게 돌아가는데 그가 큰 도움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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