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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슬기로운 투자생활]바이든 당선 점치는 총기株의 급등

흑인 사망 시위 이후에도 총기주 급등 이어져
총기규제 주장하는 바이든 당선시 총 못산다는 우려
  • 등록 2020-07-17 오전 5:30:00

    수정 2020-07-17 오전 7:32:07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최근 미국에서 총기 관련주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처음엔 미국 흑인 사망 시위 격화로 인해 세상이 어수선해지자 신변에 위협을 느낀 사람들이 총을 사서 그런 게 아니냐고 했었는데요, 요즘엔 또 다른 이유가 제기됩니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에서 질 수도 있다는 이유입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스미스앤웨슨의 주가는 연초 이후 131% 올랐습니다. 특히 6월 이후 상승 폭이 가파른데요, 6월 들어 지금까지 총 81.4% 급등했습니다. 스텀앤루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연초 이후 66.3% 올랐고요, 6월 이후로만 25.4% 올랐습니다. 스미스앤웨슨과 스텀루거는 모두 총기 업체인데요, 특히 스미스앤웨슨은 한국인들에게도 유명하죠. 영화 ‘타짜’에서 오장군이 담보로 맡겼던 총이 바로 스미스앤웨슨 38구경이니까요.

그런데 이들 주가가 쉬지 않고 달리고 있습니다. 처음 급등할 땐 다들 미국에서 격화되고 있는 흑인 사망 시위 때문이라고 얘기했습니다. 당시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가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해 숨진 사건 때문에 미국 전역에선 폭동에 가까운 시위가 일어났었기 때문이죠. 폭력적인 시위로부터 자신을 지키겠다는 움직임 때문에 총의 판매가 늘었고, 이들 총기주의 몸값도 뛰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시위 열기가 한풀 꺾인 뒤에도 이들 주가는 우상향하고 있어 의문을 낳았습니다. 시위가 끝났으면 총기 관련주의 몸값도 다소 떨어져야 마땅한데 계속 오르니까요.

그 이유로 최근 거론되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실패입니다. 현재 강력한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강한 총기 규제론자입니다. 이미 여러차례 언론을 통해 총기 규제를 더욱 강화시키겠다고 밝히기도 했죠. 이 때문에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총을 쉽게 사지 못하리란 예상이 퍼졌고, 총기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실제 미국선 민주당 후보가 대선서 두각을 나타낼 때마다 총기 관련주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2016년 대선 당시에도 스미스앤웨슨 주가는 2015년 말 대비 2016년 상반기 고점까지 38% 가량 오르기도 했었죠. 물론 트럼프 당선으로 대선이 끝나면서 이후 총기 관련주는 오랜 기간 우하향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총기주의 흐름은 어쩌면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질 수 있다는 민심의 발로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민심은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죠.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대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연이어 꺾고 있으니까요.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을 증권가는 악재로 받아들입니다. 대대적인 감세정책 등 시장 친화적인 스탠스를 보였던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 전 부통령은 증세를 외치는 등 대척점에 서있는 인물인 까닭입니다.

“내가 왕이 될 상인가?”. 대선 레이스를 이미 반영하고 있는 주식시장. 돈의 흐름은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지에 따라 시시각각 방향성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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