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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섬세하게 색을 입힌 로봇이 우뚝 섰다. 주위에 흩어진 조각으로 유추하건대, 레고로 만든 로봇이다. 그런데 몸에 입힌 색이며 문양이 단순치 않다. 다채롭지만 화려하진 않은, 대입과 반복이 적절한, 볼수록 익숙한 맛이 난다. 맞다. 단청이다. 청·적·황·백·흑 등 다섯 색을 기본으로 목조건축물에 무늬와 그림을 새겨넣는 전통기법.
2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무우수갤러리서 노재학·문활람·이양선·정금율·최경준·최문정과 여는 기획전 ‘단청’에서 볼 수 있다. ‘전통미술 현대화’를 취지로 개관한 갤러리 오픈 기념전이다. 면에 채색. 150×100㎝. 작가 소장. 무우수갤러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