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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테이퍼링에 대해 연내 개시의 적절성을 논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재언급한 수준에 그쳤다”면서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이번 잭슨홀 미팅을 위험자산 선호(risk-on) 이벤트로 소화했다”고 분석했다.
고용·물가에 대한 시각을 통해 금리인상이 시기상조라는 완화적 스탠스를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파월 의장은 팬데믹 이후 정책대응에 힘입어 완전고용을 향한 분명한 진전이 있고, 회복속도 또한 가속화되고 있지만 취약계층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의 노동여건이 상이하다고 평가했다. 이런 비대칭적인 회복은 완전고용 달성을 지연시키고 있었다. 연준의 분석에 따르면, 취업자이지만 실제로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과 팬데믹으로 경제활동인구 편입이 어려웠던 사람들까지 고려한 미국 7월 조정 실업률은 7.8%에 달한다.
황 연구원은 “물가의 오버슈팅은 일시적이지만,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2% 전후에서 안정화되고 있음은 인플레이션 관련한 목표로의 상당한 진전)에 해당하는 것”이라면서 “반면 노동시장의 여전한 7%대 조정 실업률과 계층간 불균형 등을 고려한다면, 보다 엄밀한 기준에 의해 결정되는 금리인상은 상당 기간 후의 일”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물가 오버슈팅 리스크는 계속 점검해 나가야겠지만, 다양한 각도에서 확인하고 있는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할 때 2% 물가목표를 향해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연준이 통화정책 수단을 활용하여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할 필요가 없음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