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콘텐츠들 중에 서양 신화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은 많지만 동양 신화물은 흔치 않다. 특히 불교에서 언급되는 수호신을 주제로 다룬 작품들은 보기 힘든데, 카카오웹툰 ‘불멸의 투귀’는 불교 세계관과 액션을 적절히 가미해 눈길을 끄는 웹툰이다.
‘불멸의 투귀’는 동양적 신화 세계관에 판타지가 결합된 작품으로 순도 높은 액션이 특징이다. 눈에 띄는 세계관인데다, 과감한 액션 표현 등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구축했다. 이 웹툰은 옥현돌 작가가 과거 그린 ‘싸움귀’ 세계관과 연계되는 작품으로 2개 웹툰을 이어 보면 더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세계관도 ‘한랭지옥’, ‘초열지옥’ 등으로 나눠 특색있게 묘사했다. 전작과 달리 주인공은 신이 아닌 ‘나수아’로, 초열지옥의 아수라로부터 힘을 얻은 캐릭터다. 두 팔이 잘린 상태로 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도 특이하고, 이를 표현하는 과정도 상당히 재밌다.
더 정확한 스토리는 이렇다. 차가운 한랭지옥의 아귀가 이승으로 넘어와 사람들을 잡아먹는 시대. 하늘의 최고신 제석천과 그 아래의 사천왕이 지옥의 아귀로부터 세상을 지킨다. 하지만 최고신 제석천이 주인공 나수아의 동생을 자신이 아꼈던 이의 환생자라며 데려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화는 세련되진 않지만 개성이 넘친다. 액션도 다소 수위가 셀 정도로 과감하다. 세계관을 탄탄히 구축해 스토리의 연계까지 물 흐르듯 매끄럽다. 복수를 주제로 한 만큼 나수아의 모험과 성장으로부터 독자들은 다양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