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부 브리핑)1대 4의 싸움

  • 등록 2007-10-25 오전 8:30:40

    수정 2007-10-25 오전 8:30:40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글로벌 증시가 1대 4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외롭게 시장을 떠받치는 `1`은 미국이 다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맞서 싸워야 할 저편에는 미국투자은행의 잇따른 실적악화로 되살아나는 신용 리스크와 여전히 불안한 미국 주택경기, 중국이 꺼내들 긴축카드, 유가의 고공행진 등이 자리한다.

코스피 시장에 적용할 경우 적군의 수는 더 늘어날 지 모른다. 여하튼 강세론자들의 입장에서 대충 떠오를 법한 적군의 수를 나열해봤다.

밤 사이 뉴욕시장 흐름이 재밌다.

메릴린치가 발표한 3분기 부실자산 상각규모는 안 좋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보다 더 안 좋았다. 70억달러 정도로 예상했는데 79억달러에 달했다.

9월 기존주택판매는 8년만에 최저였다. 주택시장이 더 얼어붙는 듯해 미국 경기를 자신할 수 없게 만들었다.

유가는 나흘만에 다시 뛰었다. 원유재고가 줄었다는 소식과 이라크 정정이 다시 불안정해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83달러 상승한 87.10달러로 마감했다.

악재들이 잇따라 터졌는데 미국증시는 선방했다. 다우존스는 0.01% 하락한데 그쳤고 S&P500지수의 하락률도 0.24%에 그쳤다. 다만 반도체주가 급락하는 통에 나스닥의 낙폭은 0.88%로 다소 컸다.

전날 메릴린치 때문에 지레 겁먹고 도망쳤던 우리로서는 머쓱해진다.

미국증시가 장막판 낙폭을 줄인 배경은 역시 `돈 잔치`가 한바탕 더 벌어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주택경기가 저 모양인데, 신용 불안이 여전한데.."하며 지난달 버냉키의 파격 행사, 50bp금리 인하를 떠 올리는 이들이 많았다.

미국의 금리인하는 이번에도 글로벌 증시에 단비를 내릴 것인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너무 큰 기대를 갖지 않는게 좋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정책 약발은 지난달만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가 금리인하는 경기 둔화가능성을 더 인정하는 꼴이되고 달러약세를 심화시켜 유가오름세를 더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금리를 동결하자니 지금의 경기후퇴를 치유할 수 있는 적절한 수단도 없다.

결국 양날의 칼인 `금리인하`가 이번에는 어느 쪽을 벨지 확인하고 가야 한다.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1900선에서는 주식을 사야한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중국발 모멘텀이 좋아서라고 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고통스러웠던 프로그램 매물소화 과정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고 말했다. 수급불안 개선은 반등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지금 지수대는 여전히 중국관련주와 지주사 테마군, 유통과 건설등 일부 내수주의 비중을 확대해야할 지수"라고 조언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고조되고 있다"며 추가 반락에 대비해 현금비중을 확대하는 리스크 관리 전략을 권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외변수에 둔가감한 내수주를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 이엘 '파격 시스루 패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