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측 "한수지 가창, 수정없이 OST 포함"(공식입장)

  • 등록 2017-01-25 오후 12:54:55

    수정 2017-01-25 오후 12:54:55

사진=CJ E&M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도깨비’ OST를 제작하는 CJ E&M 측이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CJ E&M 음악사업부 측은 25일 오전 “마지막 OST로 발표한 헤이즈의 ‘Round and Round (feat. 한수지)’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의견들이 있어 이에 대해 조금이나마 설명을 드리고자 한다”며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음악사업부 측은 “이 곡은 드라마 음악 감독을 맡으신 남혜승 감독이 ‘Round and Round’라는 제목으로 방송 시작 전부터 풀 버전(연주곡)으로 작곡해 둔 작업 물”이라며 “그러던 중, 드라마의 타이틀 영상용으로 이 곡이 선택되었고,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적당한 도입부가 필요한 만큼,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목소리로서 한수지씨를 기용해서 앞 부분50초 부분만 우선 녹음하였다. 남혜승 감독은 이 곡을 작곡, 구상했을 때부터 한수지씨 부분 외에는 다른 목소리의 가창자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이 곡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들은 물론이고 제작진들로부터도 음원 발매 요청이 있어서, 이 곡을 작곡했던 처음 구상대로 한수지씨가 참여한 부분 외에 가수 헤이즈씨가 나머지 부분 가창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출시된 음원과 방송용에서는 방송용 타이틀 영상 길이에 맞추느라 전주 두 마디만 조금 다를 뿐, 한수지씨의 가창 파트는 조금의 수정도 없이 그대로 포함했다. 한수지씨가 가창한 50초 부분을 따로 발매하지 않았던 이유는, 발매된 풀 버전의 음원에 그 50초 부분을 그대로 포함되어 있었던 점도 있었고, 방송용 타이틀 곡들은 보통 원곡을 20초,30초, 50초 등 방송 영상의 길이에 따라 짧게 짧게 편집해서 방송을 하는 만큼, 그 편집된 곡들을 따로 발매하지 않았던 점들도 있다”면서 “그러나, 작금의 상황 속에서 시청자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원곡자와 OST제작진까지 모두 모여 한수지씨의 50초 버전에 대한 발매와 방법에 대해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마무리했다.

문제가 된 OST는 ‘라운드 앤 라운드’(Round And Round)다. 드라마 오프닝 타이틀에 삽입된 곡으로, 방송 버전은 한수지가 가창을 맡았다. 시청자의 기대와 달리 지난 21일 발매된 풀버전은 헤이즈가 불렀다. 한수지는 피처링으로 표기돼 있었다.

드라마 OST 방송버전과 출시 버전 가창자가 다른 경우는 종종 있는 일이다. 그러나 ‘도깨비’가 워낙 큰 사랑을 받은 데다 당사자의 SNS 심경글이 더해지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한수지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나는 얼굴이 없다. ‘도깨비’가 인기 있을 때 모두들 이 바람을 타고 이와 관련된 회사에서는 전력질주를 하고 있을 텐데 나는 일상의 모습 그대로”라는 글을 남겼고, 헤이즈는 25일 인스타그램에 “떳떳하지 못한 행동은 여태껏 한 적도, 앞으로도 할 일이 없다”며 “피처링 표기에 대해서는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며 누구의 어떤 것도 뺏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지난 21일 방송한 ‘도깨비’ 최종화는 평균 20.5%, 최고 22.1%로 자체 최고 기록은 물론, tvN 역대 드라마 사상 가장 높은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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