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지은 "침체 빠진 부산 경제, 보수야당 대안있나"

부산 북강서을 출마 최지은 민주당 영입 인재 인터뷰
경제전문가 전면 내세워 “교통·교육·복지 인프라 확충” 약속
민주당 불모지서 ‘바보 노무현’ 외치며 승리 다짐
  • 등록 2020-04-01 오전 6:00:00

    수정 2020-04-01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어릴 적 부산은 대한민국 수출의 25%를 차지했으나 지금은 3%가 되지 않습니다. 청년은 떠나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의 체질을 바꿔야 하는데 그동안 밀어줬던 분들은 무엇을 한 걸까요?”

4·15총선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한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말이다.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국제개발 전문가이자 민주당의 국제경제 인재인 그는 지난달 2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미래 먹거리가 될 산업을 육성해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교육·문화·의료 등 지역사회 인프라를 확충해 내실을 다지고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갖춘다면 수도권 못잖은 경제력을 갖출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국제경제를 아는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아프리카개발은행을 거쳐 세계은행에서 일한 이코노미스트다. 중국재정 근대화 사업 및 제14차 경제개발계획 수립지원 사업을 지휘했다. 민주당은 경제전문가로서 능력을 높게 평가하며 최 후보를 영입해 부산 북강서을에 전략공천했다.

지역구 선거전에 나선 최 후보는 ‘경제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웠다.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은 부산 북강서을이라며 항공·항만·철도 등 광역교통망을 바탕으로 글로벌 및 대기업 AI전문지사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약속했다. 그는 “위로는 양산, 왼쪽으로는 진해로 이어지는 등 PK(부산·경남) 요충지”라며 “지리적인 이점을 활용해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도시 발전을 가져올 교육 및 복지·문화 인프라 구축도 공약에 내걸었다. 인구가 늘어난데 비해 삶의 질을 올려줄 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최 후보는 “부산 북강서을은 인구 과밀에 비해 교육 프로그램이 매우 부족하다”며 “외국에서 활동하며 쌓인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어디 내놔도 부족할 것 없는 인프라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 자신했다.

출사표를 내긴 했으나 민주당 후보에게 부산 북강서을은 험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출마했다가 낙선한 곳이기도 하다. 그동안 부산 유권자들이 여성 후보에 박했던 것도 과제다. 상대는 불출마를 뒤집고 삼선에 도전하는 김도읍 미래통합당 후보다. 최 후보는 “세계경제가 침체 중인데 보수 야당은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반대를 위한 정쟁만 벌이고 있다”며 경제전문가인 자신의 강점을 강조했다.

최 후보는 ‘바보 노무현’의 유지를 잇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보수색이 강하나 꾸준히 여권지지세가 높아지는데다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로 냉담했던 민심도 돌아서는 중이다. 김 후보는 “직접 거리에서 시민을 만나보니 ‘무조건 보수가 당선된다’는 건 옛말”이라며 “역사적으로 봐도 부산은 부마항쟁을 이끌었으며 노 전 대통령을 배출하는 등 변화와 역동성을 가진 도시”라고 기대했다.

지난달 28일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부산 북구 화명동 거리에서 시민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사진=최지은 선거사무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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