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손정민 父 "결과 두고봐야"..경찰 "친구, 신발 버린 이유 확인"

  • 등록 2021-05-07 오전 7:54:29

    수정 2021-05-07 오전 8:25:3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 씨의 아버지는 “결과를 두고 볼 일”이라고 밝혔다.

손 씨의 아버지는 지난 6일 밤 블로그를 통해 “오늘 경찰 수사를 돕기 위해 선임한 변호사분들 만나고 같이 서초경찰서에 다녀왔다. 서장님과 그간 상황을 공유하고 고생하시는 것 잘 알지만 조금만 더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어린이날이 (아들의) 발인이라니 정말 아이러니하다. 각종 신고서에 사망일을 적어야 하는데 법적으로는 발견된 4월 30일을 적더라. 하지만 우린 실종된 4월 25일을 정민이의 사망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심경도 밝혔다.

이어 “결국 4월 24일 밤 11시경 나갔던 아들은 5월 5일이 되어서야 집에 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 큰 한강에서 정민이를 그날 발견한 것이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정말 부모 걱정 그만하라고 나타난 것인지…”라고도 했다.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의 발인이 지난 5일 서초구 한 장례식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
한편, 손 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처음으로 언론에 현재까지의 수사 상황을 설명했다.

먼저, 손 씨와 함께 한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혼자 집으로 돌아간 친구 A씨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한강에서 신었던 신발을 버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그 이유를 확인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다만 보다 명확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A씨가 손 씨의 휴대전화를 갖고 간 이유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친구 A씨가 참고인 신분이고, 이번 사안과 관련해 피의자로 입건한 사람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또 A씨가 가져온 손 씨의 휴대전화 분석은 모두 끝났고, 사라진 A씨의 휴대전화는 계속 수색 중이라고 전했다.

실종 당일의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현장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손 씨가 실종된 한강 주변의 CC(폐쇄회로)TV 54대와 실종 시간대 한강공원에 출입한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손 씨와 친구를 목격했던 4개 그룹의 6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마쳤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들이 일관되게 진술하는 장면이 있다면서도, 100% 파악이 되지 않아 공개할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손 씨의 사망 원인을 밝혀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날까지 35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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