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상장 후 상승 기대…다른 대형주 하락 불가피?"

하나금융투자 보고서
수급 쏠림 대형주 상승폭 제한적일수도
  • 등록 2022-01-18 오전 8:07:35

    수정 2022-01-18 오후 9:26:16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기업공개(IPO) 공모주 초대어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 코스피 시장에서 단기적인 수급 교란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LG엔솔로의 쏠림이 당분간 이어지면서 대형주들의 부진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소루션은 18일과 19일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30만원이다. 최소 10주를 청약하려면 총 150만원을 청약증거금으로 넣어야 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 규모는 70조원이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다음인 코스피 시총 3위에 랭크되는 것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IPO 기업들의 특성을 LG엔솔에 반영한다면 단기적으로 상방압력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통 가능 물량 비중이 0~20% 이내였던 기업 수익률은 2주간 양호했고 공모가 상단에 부합하거나 상단을 초과한 기업들의 경우 그렇지 못한 기업들 대비 상대적으로 약진했기 때문이다.



IPO 대어급 상장으로 인한 시장 수급 불안은 삼성생명(032830) IPO 때도 나타났다. 2010년 5월 상장한 삼성생명의 당시 시총은 22조8000억원이었다. 이는 당시 코스피 전체 2.3%에 이르는 규모다. 상장하자마자 단숨에 시총 4위 랭크될 정도다. 삼성생명이 상장한 이후 한달간 코스피 이익률은 0.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머징마켓 증시 중 하위권이다. 시총 상위 20개 대형주 수익률은 코스피 수익률과 비교해 부진을 기록했다. 기관들은 외국인이 매도한 삼성생명을 받아냈으나, 상위 20개 대형주는 매도 우위를 시현해서다.



이재선 연구원은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1조원의 1만배인 1경원 이상의 기관 주문액이 모였다는 점을 보면 LG엔솔을 위해 기관들이 어느 정도 자금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렇다면 대기 자금 향방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해봐야 한다”고 짚었다.

코스피 사상 가장 많은 공모금액을 끌어모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의 경우 상장 이후 기관들의 대기자금은 호텔과 유틸리티, 자동차, 미디어로 유입됐다. 이 연구원은 “해당 업종들의 한 달간 수익률은 코스피 대비 우수한 성과를 시현했고 이익 개선이 관찰됐다”고 분석했다.

LG엔솔은 상장 이후 FTSE, MSCI 등 주요 지수 조기 편입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편입 전까지 그에 따른 패시브 수요가 발생한다면 교체 매매 수요가 발생하는 LG화학(051910) 외 2차전지 ETF에 속해있는 기업들에게 우호적인 수급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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