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기증' 정명훈 "아이에게 개그감 생기지 않을까요?"(인터뷰)

  • 등록 2010-07-13 오후 4:16:01

    수정 2010-07-13 오후 4:20:15

▲ 개그맨 정명훈(사진 오른쪽)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5세 아이에게 골수 기증을 약속해 화제가 된 개그맨 정명훈(31)이 "(골수 이식 받을)아이에게 개그감이 생기지 않을까요?"라고 눙쳤다.

정명훈은 4년 전 거리에서 골수 기증 캠페인을 할 때 혈액을 채취하고 서약을 한 후 최근 한국조혈모세포협회에서 "골수 이식을 하지 않겠느냐"고 연락 와 기증을 수락했다.

골수 이식을 최종 약속하긴 했지만,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골수 이식은 환자는 물론 기증자에게도 적지 않은 고통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정명훈은 13일 "솔직히 두려움에 안 할 생각도 했지만, 국내에 (해당 환자와) 맞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해서 결정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골수가 맞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맞은 걸 보니 그 아이와 나는 운명이란 생각이 들고 4년이 지나 연락이 왔다는 것도 운명이란 생각이 든다"며 덤덤하게 말을 이었다.

골수 이식을 약속했지만, 아직 정확한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정명훈에 따르면 골수 이식을 받을 아이는 현재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그래서 골수 이식은 그 아이의 몸 상태가 어느 정도 회복된 후인 2~3개월 후에 할 것 같다는 게 정명훈의 말이다.

정명훈은 "술은 잘 마시지 않지만 앞으로 건강관리를 해야 될 것 같다"고 골수 이식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또 자신의 골수를 받게 될 아이에 대해서는 "늘 밝게 웃으면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한 것도 아니고 하기로 결정만 됐는데 이렇게 많은 관심을 두셔서 솔직히 부담도 된다"고 수줍어하기도 했다.

지난 2001년 KBS 신인 개그맨 선발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아 공채 16기로 데뷔한 정명훈은 '개그콘서트'의 '키컸으면'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현재는 같은 프로그램 코너인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에 '꼴통 28호'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