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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5세 아이에게 골수 기증을 약속해 화제가 된 개그맨 정명훈(31)이 "(골수 이식 받을)아이에게 개그감이 생기지 않을까요?"라고 눙쳤다.
정명훈은 4년 전 거리에서 골수 기증 캠페인을 할 때 혈액을 채취하고 서약을 한 후 최근 한국조혈모세포협회에서 "골수 이식을 하지 않겠느냐"고 연락 와 기증을 수락했다.
골수 이식을 최종 약속하긴 했지만,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골수 이식은 환자는 물론 기증자에게도 적지 않은 고통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정명훈은 13일 "솔직히 두려움에 안 할 생각도 했지만, 국내에 (해당 환자와) 맞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해서 결정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골수 이식을 약속했지만, 아직 정확한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정명훈은 "술은 잘 마시지 않지만 앞으로 건강관리를 해야 될 것 같다"고 골수 이식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또 자신의 골수를 받게 될 아이에 대해서는 "늘 밝게 웃으면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한 것도 아니고 하기로 결정만 됐는데 이렇게 많은 관심을 두셔서 솔직히 부담도 된다"고 수줍어하기도 했다.
지난 2001년 KBS 신인 개그맨 선발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아 공채 16기로 데뷔한 정명훈은 '개그콘서트'의 '키컸으면'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현재는 같은 프로그램 코너인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에 '꼴통 28호'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