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승리(6-2 승)의 원동력으로 ‘추신수-조이 보토-제이 브루스’로 연결되는 신시내티의 핵심 좌타 라인을 철저하게 봉쇄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의 공이 가장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미국 지상파인 ‘CBS 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대 신시내티’의 ‘2013 포스트시즌(PS) NL 와일드카드(WC) 게임 단판승부’를 되돌아본 기사에서 “좌타자에게 극강인 리리아노를 선발투수로 배치한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의 용병술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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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타선을 구축하고 있는 핵심 좌타자들인 추신수, 보토, 브루스를 맞아서 리리아노 선발 카드를 빼든 건 허들의 완벽한 선택(perfect choice)이었다”고 방송은 강조했다.
신시내티에서 없어서는 안 될 ‘추신수-보토-브루스’ 3인방은 이날 합계 ‘8타수1안타(타율 0.125) 1타점 몸맞는공(HBP) 1개’ 등으로 리리아노에게 눌렸다. 삼진을 4개나 당했고 이중 2개는 보토(4타수무안타)의 몫이었다.
앞서 1965년 월드시리즈(WS) 7차전의 샌디 쿠팩스를 시작으로 1981년 NL 챔피언십시리즈(CS) 5차전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1996년 NLCS 7차전 톰 글래빈만이 이 고지를 밟았다.
반면 맞상대를 벌였던 신시내티의 우완 선발투수 호니 쿠에토(3.1이닝 7피안타 4실점 등)는 2회말에만 홈런 2방을 맞고 쓰러졌는데 그는 2010년 8월22일 LA 다저스전 이후 무려 3년 이상이나 한 이닝에서 홈런 2개 이상을 내주지 않는 투수였다.
타석에서는 러셀 마틴이 멀티홈런 등 ‘4타수3안타 2타점’ 등으로 리리아노의 호투를 뒷받침했다. 마틴은 1960년 WS 2차전에서 뉴욕 양키스 소속이던 미키 맨틀 이후 피츠버그(도시)에서 포스트시즌 멀티홈런을 터뜨린 역대 2번째 선수가 됐다.
또한 시리즈가 결정되는 PS 경기에서 2홈런을 때린 역대 2번째 포수이자 7번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가장 최근의 경우는 2004년 아메리칸리그(AL) CS 7차전에서 양키스를 상대로 멀티홈런을 친 조니 데이먼이고 포수로는 1956년 다저스와 WS 7차전에서 멀티홈런을 작성한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가 유일했다.
마틴은 최근 ‘ESPN’이 선정한 ‘올해를 빛낸 베스트 디시전 톱10’의 3위에 랭크됐다. ESPN은 “도루저지 등에서 심각한 약점을 드러내던 피츠버그의 포수난을 러셀 마틴과 FA계약으로 완벽히 해결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8회 터진 PS 첫 홈런을 포함해 ‘3타수1안타 1타점 2득점 HBP 1개’ 등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신들린 마틴에는 역부족이었다.
신시내티를 따돌린 피츠버그는 NL 최고승률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DS에 돌입하게 된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피츠버그가 10승9패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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