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 주도 아래 복수의 투자자들은 최근 웨어러블(착용형) 인슐린 주입 펌프 개발업체인 이오플로우에 총 55억원을 투자했다. 통상 한 번에 20억~30억원 정도의 투자가 이뤄지는 벤처기업 투자 특성을 감안할 때 대규모 투자 집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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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에 설립된 헬스케어 회사인 이오플로우는 당뇨병 환자를 위한 패치형 인슐린 펌프를 개발했다. 선천적으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1형 당뇨 환자들은 밥을 먹을 때마다 혈당이 높아지기 때문에 하루 10번 가까이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여기에 착안한 이오플로우는 주사기 모양의 펜형 인슐린 주입기를 손바닥 보다 작은 패치형으로 바꿔 복부에 부착하도록 만들었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새로운 약물 투입 방식인 패치형 인슐린 펌프가 전 세계적으로 10조원이 넘는 인슐린 주입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사 대비 디자인, 가격 등에서 경쟁 우위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주도하게 됐다”며 “추후 인슐린 뿐 아니라 체내 주입형 약물 투입 시스템 전반으로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