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소상공인 잇단 정치권 ‘노크’…목소리 대변할까

21대 총선 앞두고 중기·소상공인계 인사 정치권 입성
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 국면 거치며 목소리 높여
중기업계, "비례대표 후보 포함 환영…'경제 국회' 이끌 것"
  • 등록 2020-03-27 오전 5:30:00

    수정 2020-03-27 오전 9:14:16

왼쪽부터 이영 전 한국여성벤처기업협회장, 한무경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21대 총선을 앞두고 중소기업·소상공인계 인사들이 하나둘 정치권에 발을 내딛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국면을 거치며 정치권에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이들이 국회에 입성해 경제적 ‘약자’들을 대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한무경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은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3번을 받았다. 한 전 회장은 2016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여경협 회장을 역임했다. 한 전 회장은 대구·경북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효림그룹 대표도 맡고 있다.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에 맞서 최전선에서 활동한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0번을 받았다. 최 전 회장은 한국인터넷PC방협동조합 이사장, 중소기업중앙회 이사를 거쳐 지난 2015년부터 소상공인연합회를 이끌며 최근 국회를 통과한 ‘소상공인기본법’ 제정에도 공을 세웠다. 최 전 회장은 지난해 민주평화당과 ‘약자 동맹’을 선언하며 정책 연대에 나섰지만, 결국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러브콜’을 받아들였다.

이영 전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은 같은 당 비례대표 13번을 받았다. 이 전 회장은 벤처업계 ‘맏언니’격 인물로, 2000년 초반 보안기업 ‘테르텐’을 설립한 이후 한국정보보호학회 부회장,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등을 거치며 산업계에서 활동했다. 지난해에는 벤처캐피탈(VC)을 설립해 벤처투자업계에도 발을 내딛었다. 이밖에 최영희 대한미용사회중앙회 회장도 비례대표 21번을 받아 국회 입성 가능성이 생겼다.

왼쪽부터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이동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부회장, 박주봉 중소기업옴부즈만.
여권에도 중소기업계 인물들이 비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범여권 비례대표 연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2번에는 김경만 전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김 전 본부장은 중기중앙회 국제통상실장과 경기지역본부장, 전북지역본부장 등을 거치며 30년간 중소기업 현장에서 정책을 담당해온 전문가로 꼽힌다.

같은 당 비례대표 4번은 이동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부회장이 받았다. 이 단체는 지난 2018년 인태연 청와대 자영업비서관이 주도한 자영업자 단체로, 최저임금 인상 찬성과 일본 불매운동을 주도하며 현 정부의 정책에 동조하는 입장에 서 왔다.

박주봉 현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옴부즈만(차관급)은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 옴부즈만은 대주·KC 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지난 2018년 2월부터 중소기업·소상공인 규제애로를 해소하는 중소기업옴부즈만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단 중소기업계는 연이은 비례대표 후보 포함 소식에 들뜬 분위기다. 16개 중소기업단체가 모인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24일 입장문을 내고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 여성기업 전문가가 각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에 포함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바라는 21대 국회의 모습은 ‘경제 국회’, ‘중소기업 국회’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계는 혁신에 더욱 앞장서고 국회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희 중앙대 교수는 “대-중소기업 상생 문제나 소상공인 생존권 등 문제들이 정치권에서 주요 현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국회의원 당선 여부보다 제도 정치권 안에 들어간 인물들이 얼마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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