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M&A]다이어트 미라클 ‘쥬비스’…M&A 시장서 통할까

쥬비스 그룹, 인수합병 시장등장에 관심
신동·문희준 등 연예인 다이어트 유명세
개인별 최적화 프로그램·AI 신사업 추진
높은 사업성 장점…매각 흥행 여부 촉각
  • 등록 2020-05-02 오전 8:00:00

    수정 2020-05-02 오전 8:00:00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몇 개월 만에 수십 킬로를 감량했다고.”

주변 지인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말을 들으면 귀가 솔깃해지는 요즘입니다.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체중감량과 식단 조절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특히 텔레비전에서 자주 보던 연예인이 몰라보게 살을 빼고 나타났을 때 나도 모르게 다이어트에 대한 욕구가 솟구치기 마련인데요.

쥬비스 프로그램을 통해 체중감량에 성공한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신동(사진=쥬비스 그룹)
이른바 ‘연예인 다이어트’로 유명세를 탄 비만관리업체 쥬비스그룹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하면서 자본시장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쥬비스 그룹은 다이어트 컨설팅 사업부인 ‘쥬비스 다이어트’와 부동산 관련 법인 ‘쥬비스’로 이뤄져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쥬비스는 삼성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매각대상은 쥬비스다이어트와 쥬비스의 지분 100%로 조성경 회장과 개인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매도자들이 원하는 매각 희망가는 약 15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증권은 안내 설명서가 담긴 티저레터 배포를 시작으로 잠재적인 원매자들의 구매 의사를 타진할 계획입니다. 관심이 있는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프라이빗딜(수의계약)을 진행한다는 기준을 세웠지만 다수 원매자가 확보되면 공개매각으로도 선회할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2002년 조성경 회장이 다이어트 컨설팅 기업으로 출발한 쥬비스는 가수 신동과 허각, 문희준, 노유민, 천명훈 등 유명 연예인이 쥬비스 컨설팅을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하면서 업계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개인별로 최적화된 다이어트 프로그램 도입으로 체중감량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낸다는 점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누적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계 최초 인공지능(AI)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전국에 30개 가까운 직영점을 운영하면서 고객들의 인바디 검사나 식단·운동 처방 등의 솔루션을 받을 수 있게 한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5월부터 집으로 방문하는 다이어트 서비스 ‘쥬비스 앳홈’을 론칭하며 또 다른 사업 영역으로의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쥬비스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면서 실적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7년 21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쥬비스 다이어트는 지난해 479억원으로 2년 만에 2.2배 성장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가까이 증가한 24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다이어트 시장, 나아가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크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소비재 매물을 중심으로 다루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물론 다이어트 시장에서 입지를 쌓으려는 대기업들도 쥬비스의 등장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상황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이어트 시장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에서 쥬비스가 구축한 사업 구조가 앞으로도 성장할 여지가 많다는 점이 포인트”라며 “원매자의 인수 의지에 매각가 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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