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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해상풍력]그린뉴딜 올라탄 두산重..기술력 어디까지 왔나

6월말 현재 239.5MW·79기 공급..2022년까지 8MW 개발
전세계 1위 베스타스는 이미 8MW 상용화..1GW도 실증중
국내 수주만으론 경쟁력 확보 어려워..지속적인 정부 지원 필요
  • 등록 2020-08-10 오전 5:06:00

    수정 2020-08-10 오후 1:39:36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으로 가장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두산중공업의 기술력은 어디까지 왔을까.

두산중공업은 자체 기술·실적을 확보한 국내 유일한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사로 현재 풍력발전기 1기당 5.5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으며 2022년까지 8MW로 늘리기 위한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6월말 현재 제주도와 서해 등 전국에 총 79기, 239.5MW 규모의 풍력발전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 나라마다 풍속, 지형 등에 적합한 해상풍력발전기를 개발, 도입하고 있다”며 “두산중공업이 개발 중인 8MW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기의 경우 국내와 같이 비교적 저풍속인 평균풍속 6.5m/s에서도 이용률이 30% 이상이 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추진으로 국내 저풍속 환경에 적합한 두산중공업 해상풍력발전기들을 적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럼에도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하면 두산중공업의 기술력은 한참 뒤처지는 수준이다. 실제 글로벌 풍력발전 시장점유율 1위이면서 국내 시장의 35%를 점하고 있는 베스타스(Vestas)는 이미 1기당 8MW를 생산하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 현재는 1GW에 대한 실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베스타스는 올해에만 북미, 인도, 베트남, 프랑스 등을 포함한 12개 이상의 국가에서 풍력 단지 신규 수주(이미 수주 완료한 것도 있음)를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산중공업이 베스타스 등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격차가 큰 만큼 중국 풍력발전사들과 마찬가지로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조언한다.

두산중공업이 조성하고 한국남동발전이 운영하고 있는 제주 탐라해상풍력발전 전경. (사진=두산중공업)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의 방향성을 정하고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두산중공업 역시 이번 그린뉴딜로 턴어라운드를 모색할 절호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전북 부안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 풍력 시험동을 방문해 “해상 풍력발전을 국가적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한 게 10년도 더 됐다. 여러 대기업이 사업단을 꾸렸다가 철수했는데 두산중공업이 포기하지 않아 오늘의 수준에 이르렀다”며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해 두산중공업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2005년 해상풍력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약 1800억원을 투자했으며 본격적인 시장확대 기조에 맞춰 R&D, 생산시설 등에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해상풍력사업 관련 매출액을 연간 1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지난달 17일 그린뉴딜의 일환으로 정부가 추진중은 전북 서남권 주민상생형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은 두산중공업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29년까지 14조원을 들여 전북 고창~부안군 해상에 시범단지 400MW와 확산단지 2GW 등 총 2.4GW의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두산중공업은 앞서 추진된 60MW 규모 실증단지에 3MW급 풍력발전기 20기를 공급했다.

두산중공업은 풍력발전 관련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풍력발전기의 국산 부품 사용률은 70%로 블레이드, 타워 등 부품 생산에 국내 중소기업 400여곳이 참여한다. 연간 1GW 규모 풍력발전을 생산할 때 직접인력 1000명가량, 협력업체 포함 1만7000여명에 이르는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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