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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2경기 연속골' 김진규·백승호, 벤투호 붙박이 예약

  • 등록 2022-01-21 오후 10:34:55

    수정 2022-01-21 오후 10:57:25

21일 오후(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몰도바와 친선경기. 전반전 한국 김진규가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1일 오후(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몰도바와 친선경기. 전반전 한국 백승호가 프리킥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97년생 동갑내기 미드필더’ 김진규(부산아이파크)와 백승호(전북현대)가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1일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 평가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지난 15일 아이슬란드전(5-1 승리)에서 나란히 A매치 데뷔골을 맛봤던 김진규와 백승호는 이날도 첫 골과 두 번째 골을 책임지면서 대표팀의 2경기 연속 4골 차 승리를 견인했다.

김진규는 전반 20분 한국의 선제골을 책임졌다. 권창훈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의 손을 맞고 나오자 이를 잡은 김진규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지난 아이슬란드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심었던 김진규는 이날도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지난번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A매치 데뷔전과 두 번째 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을 넣은 것은 2005년 박주영 이후 김진규가 17년 만이다.

김진규에 앞서 오석재(1978년)를 시작으로 이정일(1979년), 노인호(1983년), 김주성(1985년), 이천수(2000년), 안효연(2000년), 박주영 등 7명만 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백승호는 지난 아이슬란드전에 이어 또다시 강력한 프리킥 실력을 보여줬다. 백승호는 전반 33분 김영권이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 때 멋진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벽에 함께 서 있던 김건희(수원삼성)이 살짝 자리를 비워주자 그 공간 사이로 정확히 킥을 날려 골로 연결했다.

지난 아이슬란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프리킥골을 성공시키며 한국 대표팀의 확실한 세트피스 자원으로 떠올랐다.

이후 한국 대표팀은 후반전 권창훈(후반 3분), 조영욱(후반 48분)의 추가골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물론 한국이 이번 유럽 평가전에서 상대한 아이슬란드나 몰도바는 유럽 무대에서도 강팀이라고 하기 어렵다. FIFA 랭킹도 아이슬란드는 62위, 몰도바는 181위로 33위인 한국보다 아래다.

하지만 상대 전력과는 별개도 K리그 선수들이 주축이 된 이번 대표팀이 보여준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대표팀 주전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공백이 생겼을 때 이를 메워줄 ‘플랜B’ 자원들을 찾았다는 것이 이번 유럽 원정의 큰 수확이었다.

특히 김진규, 백승호는 기성용의 대표팀 은퇴 선언 이후 취약 포지션으로 지적되는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새로운 희망이 떠올랐다. 기존 주전인 정우영(알사드), 황인범(루빈 카잔)을 위협할 경쟁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유럽 원정 평가전에는 27명이 참여했다. 중동에서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7, 8차전에는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유럽파 선수 6명이 합류한다. 전지훈련에 참여한 선수 가운데 6~10명은 귀국행 비행기를 타야 한다.

치열한 내부 경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두 차례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김진규, 백승호는 대표팀 붙박이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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