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이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라운드 3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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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태극낭자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에 막혔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노르드크비스트가 트로피를 가져갔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이번 주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날아다녔다. 대회가 열린 애리조나의 애리조나 주립대학을 2년 반 동안 다닌 덕분이다. 경기 도중에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라’는 응원 소리도 심심하지 않게 들렸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전날 3라운드에서 11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2타차 선두에서 시작했다. 이날도 거침없었다. 평균 280야드 가까이 보내며 페어웨이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사실상 우승이 확정된 18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를 제외하면 무결점 플레이에 가까웠다. 그는 여유롭게 마지막 홀 보기 퍼트를 넣으며 자신의 LPGA 투어 7번째 우승을 챙겼다.
태극낭자는 단일 시즌 최다승(15승)을 기록했던 2015년 이후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또 노렸지만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4명의 선수가 20언더파 이상의 성적을 냈으나 노르드크비스트가 워낙 압도적이었다.
전인지(23)가 이날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과 함께 준우승으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인 3타차 4위에서 시작한 유소연(27)은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3타를 줄이는데 그쳤고 박인비(29), 장하나(25)와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 공동 5위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0언더파 268타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