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프로포폴 의혹, 잦아들길 바랐는데"...동생 커플에 불똥

  • 등록 2020-02-19 오전 7:00:00

    수정 2020-02-19 오전 9:09:0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가 “전혀 거리낄 것이 없다고 생각해 논란이 자연스럽게 잦아들기를 바랐으나 억측이 계속되고 있어서 입장을 밝힌다”며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이 불거진 지 나흘 만에 입을 열었다.

지난 15일 채널A는 한 남자 배우가 검찰이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으로 수사 중인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배우 출신인 친동생 이름으로 수년간 수십 차례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전했다.

궁금증을 자극한 이 같은 보도에 누리꾼은 배우 출신 동생을 둔 연예인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누구인지 밝혀라”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하정우가 해당 배우로 거론됐고, 일부 매체가 실명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자 하정우의 동생 차현우(본명 김영훈)를 비롯해 그와 연인 사이인 배우 황보라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황보라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교장 선생님 프로포폴 진짜인가요? 걷기로 건강 챙긴다고 했던 책, 유튜브는 모두 위선인가요? 공식 입장 나올 때까지 기다릴게요”라는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하정우와 황보라는 차현우 대표가 운영하는 엔터테인먼트 ‘워크하우스컴퍼니’ 소속이자 유튜브 채널 ‘걷기 학교 THE WALKING SCHOOL’를 함께 운영·출연하고 있다. ‘걷기 학교’에서 하정우는 교장, 황보라는 반장을 맡고 있다.

하정우 뿐만 아니라 그와 친분이 있는 배우들이 출연하는 해당 유튜브 채널의 영상에도 “프로포폴 의혹에 대해 밝혀달라”는 댓글이 올라왔다.

이 가운데 하정우 소속사 워크하우스는 18일 오후 ‘프로포폴 투약 관련 일부 추측성 보도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치료 목적이었으며 약물 남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하정우가 얼굴 부위 흉터 때문에 평소 고민이 많던 중 2019년 1월 레이저 흉터 치료로 유명하다는 모 병원 원장을 소개받았고, 그 원장으로부터 하정우의 피부 흉터 치료를 돕고 싶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시술을 받은 기간은 2019년 1월경부터 9월경까지 약 10회가량으로, 강도 높은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면서 “치료를 받을 때 원장 판단하에 수면 마취를 시행한 것이 전부이며, 어떠한 약물 남용도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배우 출신인 친동생 이름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해당 병원 원장이 최초 방문 때부터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오라’고 하는 등 프라이버시를 중시했다. 이 과정에서 원장은 하정우에게 ‘소속사 대표인 동생과 매니저의 이름 등 정보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으로 막연히 생각하였고, 의사의 요청이라 별다른 의심 없이 전달했다. 그것을 병원에서 실제로 어떻게 사용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하정우로서는 치료 사실을 숨길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소속사는 “원장 요청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경솔하게 다른 사람의 인적사항을 알려준 것에 대해선 깊이 반성한다. 그로 인해 이러한 오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도 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다행스럽게 병원 방문 일시를 예약하는 과정 그리고 치료 후 경과를 관찰하는 과정에서 원장과 주고받은 수개월간의 문자 내역과 원장의 요청으로 정보를 알려주는 과정이 확인되는 문자 내역이 남아 있다. 그 내역을 보면, 치료 목적으로 병원에 출입한 사실, 그 일시 등이 명백히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이 사실확인을 요청한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고 밝혔다.

하얀색을 띠어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은 내시경 검사 등을 위한 수면 유도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여느 마약과 같이 환각효과가 있어 오·남용이 심각하고 자칫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2011년부터 프로포폴을 마약류의 하나인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치료목적 등으로 투약을 제한하고 있다.

배우 하정우 (사진=이데일리DB)
다음은 하정우 소속사의 ‘프로포폴 투약 관련 일부 추측성 보도에 대한 입장문’ 전문이다.

배우 하정우의 소속사 워크하우스는 위 제목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하정우는 얼굴 부위 흉터 때문에 평소 고민이 많던 중 2019년 1월 레이저 흉터 치료로 유명하다는 모 병원 원장을 소개받았고, 그 원장으로부터 하정우의 피부 흉터 치료를 돕고 싶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전달받았습니다.

시술을 받은 기간은 2019년 1월경부터 9월경까지 약 10회가량으로, 강도 높은 레이저 시술을 받았습니다. 치료를 받을 때 원장의 판단하에 수면마취를 시행한 것이 전부이며, 어떠한 약물 남용도 전혀 없습니다. 하정우는 치료에 어느 정도 효과를 본 후, 그해 가을경 내원을 마쳤습니다.

다음은 ‘배우 출신 동생 명의로 진료를 받았다’는 점에 대한 설명 드립니다.

원장은 최초 방문 시부터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오라”고 하는 등 프라이버시를 중시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장은 하정우에게 ‘소속사 대표인 동생과 매니저의 이름 등 정보를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으로 막연히 생각하였고, 의사의 요청이라 별다른 의심 없이 전달하였습니다. 그것을 병원에서 실제로 어떻게 사용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하정우로서는 치료 사실을 숨길 아무런 이유가 없었습니다.

원장의 요청이 있었다고는 하나 경솔하게 다른 사람의 인적사항을 알려준 것에 대하여는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이러한 오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도 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다행스럽게, 병원 방문 일시를 예약하는 과정 그리고 치료 후 경과를 관찰하는 과정에서 원장과 주고받은 수개월간의 문자 내역과 원장의 요청으로 정보를 알려주는 과정이 확인되는 문자 내역이 남아 있습니다. 그 내역을 보면, 치료 목적으로 병원에 출입한 사실, 그 일시 등이 명백히 확인됩니다

본 건에 대해 확대 해석이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보도를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소속사는 수사기관이 사실확인을 요청한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입니다.

대중예술인으로서는 논란이 되는 사안으로 언론에 이름이 나오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전혀 거리낄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논란이 자연스럽게 잦아들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억측이 계속되고 있어서 이와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무엇보다 배우 하정우를 믿고 응원해 주신 팬 및 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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