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여성암]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가져야 유방암 예방

이준우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 갑상선암센터 교수
  • 등록 2021-01-09 오전 8:43:54

    수정 2021-01-09 오전 8:43:54

[이준우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 갑상선암센터 교수] “제가 왜 암에 걸린 거죠?” 암 진단 후 첫 치료를 받은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다. 암에 걸리면 가장 처음 드는 생각은 ‘지금까지 별 다를 바 없이 생활해 왔는데, 갑자기 암에 왜 걸렸을까’이다.

유방암의 원인 중 ‘생활습관 및 식생활’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소 3분의 1 이상으로 추정된다. 동양인의 유전자를 가지고 서구식 생활에 접어든 이민자들의 암 연구를 살
이준우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 갑상선암센터 교수
펴보면 대장암과 유방암은 생활습관 및 식생활 변화가 유발하는 대표적인 암으로 꼽힌다. 발상을 전환해 달리 생각하면 유방암은 생활습관과 식생활 변화로 3분의 1 이상 예방이 가능한 암이다.

유방암을 이기는 대표적인 생활 습관은 운동이다. 유방암에 걸렸던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하루 5㎞이상 걸으면 유의미하게 재발이 적다는 결과가 나왔다. 일주일에 5일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은 일반인에서도 많은 종류의 암 발생을 줄여준다.

다음은 식습관이다. 알려진 대로, 섬유소가 많은 채소,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전체 지방섭취에서 오메가3 비중이 높은 올리브기름, 들기름, 생선기름 등의 섭취 비율을 높여야 한다. 특히 콩을 이용한 음식섭취를 추천한다.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이미 몸에 좋다고 알려진 영양소나 음식을 한 종류만 선택해 과다하게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예를 들어 아침에 토마토 간 주스 한 잔이 건강에 좋다는 정보가 있다고 토마토에 들어있는 리코펜을 추출해서 과다하게 복용하거나 토마토를 하루에 1㎏씩 복용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효과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환자들 중에는 암에 걸리거나 재발할까 불안한 마음 때문에 고가의 건강식품을 구해 섭취하거나, 고행에 가까운 과장된 식단을 짜는 경우도 있는데 오히려 간 기능이 변화해 치료 효과가 저하될 수 있고, 또 일부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진 세포 환경으로 면역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약 보다 좋은 것은 건강한 음식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을 섭취한 고지혈증 환자는 생존 기간이 늘어났지만, 오메가3 성분을 추출한 약을 복용한 환자는 단기간 호전 효과가 있었지만 결국 수명은 늘지 않았다. 몸에 좋은 성분은 그 특정 성분 자체만이 아니라 음식에 숨어있는 다른 요소들과 같이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물에 녹는 형태로 섬유소를 가공해 건강보조식품으로 팔기도 하는데, 이런 물에 녹는 형태의 식이섬유는 오히려 안 좋다는 보고도 있다.

대표적으로 암 예방 및 치료에 좋다고 알려진 식단은 맵고 짠 것을 줄인 일반적인 가정식 한식이나 토마토 같은 신선한 채소, 과일과 올리브오일, 요거트로 대표되는 지중해식 식단이다. 두 식단은 섬유소나 생선 재료가 많고 발효 음식이 포함됐으며 조리 방법의 측면에서도 상당히 공통점이 많다.

가정식 한식 식단을 유지하되 가능하면 신선하고 다양한 식재료로 입맛에 맞게 잘 섭취하고 적절하게 운동을 하는 것이 간단 하지만 유방암 예방과 재발 방지에 가장 중요한 습관이다. 건강을 위해 내 몸을 위한 습관을 지속하는 것이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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