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권력과 싸운 윤석열 사의가 정치? 사육신도 정치 행보인가"

  • 등록 2021-03-05 오전 7:31:49

    수정 2021-03-05 오전 7:44:13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한 뒤 검찰 청사를 떠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여권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를 두고 ‘정치 행보’라는 비판을 쏟아내자 “살아있는 권력과 싸우다 사그러지는 것이 정치 행보라면 사육신(死六臣)도 정치 행보를 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서 “지난 한 해 정권은 윤석열 찍어내기에 올인했다”며 “말도 안 되는 누명을 뒤집어씌웠고 절차와 원칙을 위배하면서까지 징계를 때렸다. 하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찍어내기에 실패하자 이 정권은 바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만들어 윤석열 스스로 나가게 만들기로 했다”면서 “중수청이 만들어지면 대한민국 검찰은 중국의 인민검찰원이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찰의 중국 공안화에 이어 검찰마저 중국화되는 것이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검찰총장은 있을 수 없다”며 “중수청은 검찰총장이 스스로 직을 던지게 만드는 흉계인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지금이 아니면 직을 걸 시간이 없다. (여당의) 속도조절론이란 결국 보궐선거 이후로 미루는 것이다. 보궐선거 이후에 중수청을 강행할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쯤이면 이미 새 검찰총장이 내정된 상태이고 윤 총장은 직을 걸어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지금이 아니면 우리나라의 헌법정신과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기회가 다시 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권의 중수청 설치에 맞서 싸워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라며 “윤석열 검사가 사라져도 우리에게는 수천 명의 검사와 판사들이 남아 있다. 그 소중한 직분을 민주주의와 헌법정신을 위해 불꽃처럼 태우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총장은 이날 오후 사의를 표명했다. 윤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다.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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