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금리 인상 발언 이후 금융시장이 다시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행보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발언을 올해 중에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거나 긴축 일정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의미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옐런 장관의 발언의 경우 금리 정책에 대한 큰 그림을 제시하고 금융시장에 일종의 시그널링을 준 것”이라며 “출구전략 가동을 위한 장기적인 포석이자 신호탄 정도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동락 연구원은 “비록 직접적으로 금리를 결정하는 주체는 아니지만 경제 정책의 한축을 담당하는 재무장관으로서 금리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는 것은 결코 새로운 일이 아니다”며 “더구나 해당 발언 후에 곧바로 금리와 관련한 연준의 독립성까지 강조했다면 문자 그대로 교과서적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공 연구원은 “이번 옐런 의장의 발언에도 코로나19 이후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개시 시점으로 예상하고 있었던 2022년 하반기 전망을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역시 올해가 아닌 내년 하반기 이후일 것이란 종전 입장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