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도 조종사"…체험 마케팅에 열 올리는 항공업계

제주항공, 2023년까지 비행시뮬레이터 체험공간 운영
티웨이·에어부산, 객실승무원 체험·무착륙학습 비행 대상 확대
日ANA항공, 내년 가상현실 여행 체험 플랫폼도 운영
  • 등록 2021-09-14 오전 8:00:00

    수정 2021-09-14 오후 9:09:32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항공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장기화로 인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체험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주항공 직원이 서울 마포구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에 설치된 737MAX 조종실 시뮬레이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제공)
비행 시뮬레이터 체험에 무착륙학습 비행도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은 서울 마포구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에 실제로 조종간을 잡아볼 수 있는 비행 시뮬레이터 체험 공간 ‘비행의 행복을 맛보다’(비행맛)를 2023년 9월 4일까지 운영한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운영되며 이용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비행맛에는 계기판을 포함한 항공기 조종석과 넓은 스크린이 설치돼 실제 항공기를 조종하는 것과 동일한 환경을 구현했다. 체험공간에는 조종 도우미를 배치해 제주항공의 취항 도시로 비행 체험을 돕는다.

비행 체험을 하는 동안에는 제주항공 조종사와 객실승무원 유니폼도 착용할 수 있다. 비행 시뮬레이터 조종은 키가 130센티미터(㎝) 이상이거나 만 10세 이상만 가능하다. 티웨이항공(091810)은 기존에 항공 서비스 관련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객실승무원 체험비행 프로그램 ‘크루 플라이트’에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최근 대상을 확대했다. 객실승무원 체험 비행 프로그램은 작년 10월부터 운영 중이다.

체험 신청자들은 티웨이항공 훈련센터에서 절차를 안내받고 항공기에 탑승해 객실승무원들이 하는 업무 절차대로 기내방송·기내식 제공·유상 판매 서비스 등을 직접 실습해보고 승무원들이 진행하는 기내 비정상 상황 대처 시연과 승객 비상 장비 시연 등을 참관하게 된다. 티웨이항공 훈련센터에서는 체험 비행과 더불어 최신 장비와 시설을 활용한 훈련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에어부산(298690) 역시 대학생 실습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하던 무착륙 학습비행 프로그램 대상을 초·중·고등학생으로 넓혀서 운영 중이다. 무착륙 학습비행은 코로나19로 수학여행과 체험학습 기회를 누리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항공산업의 진로체험과 이색 체험활동을 통해 교육과 여행, 소중한 추억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상반기 국제선 여객 전년비 90.8%↓

가상현실(VR) 여행 체험도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국적항공사인 ANA항공은 내년부터 VR 여행 플랫폼 스카이 웨일을 운영할 계획이다. 스카이 웨일은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VR 여행 플랫폼으로 시공을 뛰어넘는 여객기를 콘셉트로 파크·스카이 몰·스카이 빌리로 나뉜 공간을 3D 컴퓨터 그래픽(CG)으로 구현했다. 일례로 스카이 몰은 공항에서의 쇼핑,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이미지화한 가상 쇼핑 공간으로 꾸며 전자상거래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업계의 체험 마케팅은 여객 수요 하락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항공 여객은 전년 동기보다 29.3% 감소한 1667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같은 기간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90.8% 감소한 119만명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여행 제한 조치가 계속된 여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제선 등 여객운항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항공사들이 체험 마케팅 등 다양한 타개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다만 업계로서는 무엇보다도 여객 수요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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