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남미의 복병' 칠레가 온두라스를 누르고 48년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를 맛봤다.
칠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넬스프루이트 음봄벨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H조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34분에 터진 장 보세주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12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칠레는 값진 승점 3점을 얻으면서 16강행 가능성을 높였다. 칠레가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자국에서 열린 1962년 월드컵 3-4위전에서 유고슬라비아를 1-0으로 누른 이후 48년만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조별예선을 통과했지만 3무승부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칠레는 이날 간판골잡이 움베르토 수아소를 빼고 대신 알렉시스 산체스, 호르헤 발디비아, 보세주르로 하여금 공격을 이끌게 했다. 반면 온두라스는 간판공격수인 카를로스 파본을 원토베 두고 로헤르 에스피노사, 라몬 누네스, 에드가르 알바레스를 배치하면서 다소 수비적인 전형으로 나섰다.
북중미와 남미의 자존심 대결 답게 양 팀 모두 활발한 공격축구를 주고받았다. 칠레는 경기 시작 2분만에 마티아스 페르난데스가 프리킥으로 골을 노렸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온두라스 역시 전반 18분 파본이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전에도 칠레는 결정적인 골찬스를 계속 만들면서 온두라스를 압도했다. 후반 17분 빠른 역습에 이은 페르난데스의 위력적인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고 후반 19분에는 날카로운 크로스 패스를 폰세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후 주도권을 계속 잡고 경기를 풀어간 칠레는 1골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면서 12년만에 값진 월드컵 승리를 일궈냈다. 온두라스는 후반 종료 직전 교체투입된 웰컴이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골포스트 위를 넘어가면서 만회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골키퍼 : 노엘 바야다레스
수비수 : 에밀리오 이사기레, 마이노르 피게로아-오스만 차베스-세르히오 멘도사
미드필더 : 윌슨 팔라시오스, 아마도 게바라(<->65분 헨드로 토마스), 로헤르 에스피노사, 라몬 누네스(<->78분 왈테르 마르티네스), 에드가르 알바레스
공격수 : 카를로스 파본(<->59분 조지 웰컴)
◇ 칠레(4-3-3)
골키퍼 : 클라우디오 브라보
수비수 : 아르투로 비달(<->81분 파블로 콘트레라스), 왈도 폰세, 가리 메델, 마우리시오 이슬라
미드필더 : 마티아스 페르난데스, 카를로스 카르모나, 로드리고 미야르(<->52분 곤살로 하라)
공격수 : 장 보세주르-호르헤 발디비아(<->88분 마크 곤살레스)-알렉시스 산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