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日 진출]`든든한` 파트너가 성공의 지름길

  • 등록 2010-08-25 오후 4:46:59

    수정 2010-08-25 오후 4:46:59

▲ 소녀시대, 카라, 브라운아이드걸스

[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 "미국 활동을 준비하면서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은 회사가 신생 회사였던 터라 제대로 된 무대에 설 기회가 없었어요. 그 점이 아쉬웠죠."

미국 활동 관련 세븐이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한 얘기다. 그의 얘기는 가수들이 해외 진출을 시도할 때 무엇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지 알게 한다.

최근 국내 걸그룹의 일본 진출이 활발하다. 카라는 데뷔 싱글 `미스터`로 오리콘 주간 차트 5위를 차지하며 예상 밖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고 일본 데뷔를 목전에 둔 브라운아이드걸스와 소녀시대에 대한 관심도 심상치 않다.

이러한 관심과 반응은 단순히 소녀시대 카라 브라운아이드걸스 포미닛 등 걸그룹이 국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은 아니다. 10년간의 일본 진출에 관한 노하우를 축적한 SM엔터테인먼트의 소녀시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일본 음악 시장에 낯설다. 그럼에도 과감히 일본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었던 데에는 현지의 든든한 파트너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소녀시대 카라 등은 유니버설뮤직재팬과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소니뮤직재팬인터내셔널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소니뮤직재팬인터내셔널은 한국 걸그룹과 계약 체결이 처음이라 눈길이 쏠린다.

유니버설뮤직재팬이나 소니뮤직재팬인터내셔널은 일본의 메이저 음반사로 이들과 계약 성사 자체만으로 걸그룹의 일본 진출을 낙관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어떤 파트너와 일을 하느냐가 해외 활동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SM엔터테인먼트의 보아, 동방신기 등의 성공도 에이벡스라는 기획사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이고 철저한 현지화 및 프로모션 전략을 내세웠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

빅뱅 역시 2008년 초 `하우지`란 곡으로 일본 음악 시장의 문을 두드렸으나 큰 주목을 끌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이듬해 유니버설뮤직재팬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면서 메이저 음반사의 적극적인 홍보에 힘입어 일본에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한 아이돌그룹 멤버는 "활동하면서 프로모션의 중요성을 깨닫는다"며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입증할 수 있는 노출 기회를 많이 얻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기회는 영향력 있는 프로모터와 일할수록 유리한 게 사실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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