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색돌풍' 왕첸밍, 부상 딛고 772일만에 값진 승리

  • 등록 2011-08-10 오후 1:57:30

    수정 2011-08-10 오후 2:02:35

▲ 부상 수렁에서 벗어나 772일만에 승리를 맛본 "대만특급" 왕첸밍.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만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다승왕까지 등극했던 왕첸밍(31.워싱턴 내셔널스)이 부상을 털고 2년여만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활약 중인 왕첸밍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을 단 1안타로 막고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3-1 승리를 거뒀다.

왕첸밍으로선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했던 2009년 6월 29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마지막 승리를 챙긴 이후 무려 772일만에 맛본 승리였다.

2005년 양키스에 입단한 왕첸밍은 2006년과 2007년 2년 연속 19승을 거두면서 '황색돌풍'을 일으켰다. 2006년에는 아메리칸리그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왕첸밍의 '19승'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이다. 박찬호, 노모 히데오, 마쓰자카 다이스케도 이루지 못했던 고지다.

하지만 왕첸밍은 2008년부터 부상의 덫에 걸려 좌절을 겪어야 했다. 2008년에는 8승2패로 잘나가다 베이스러닝 도중 발바닥 근육 파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시즌을 접어야 했다.

2009년에 복귀했지만 이번에는 어깨 부상이 찾아왔다. 결국 1승6패 평균자책점 9.64라는 저조한 성적을 남긴 채 한참 동안 마운드에 서지 못했고 결국 양키스에서 방출됐다.

지난 해 워싱턴과 연봉 20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던 왕첸밍은 올시즌 워싱턴과 연봉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다시 기회를 얻었다.

앞서 두 차례 선발등판에서는 승리없이 2패만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6.00이나 됐다. 하지만 복귀 후 세 번째 등판에서 전성기 못지 않은 완벽한 호투로 강한 인상을 심었다. 특히 주무기인 싱커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컵스 타자들을 단 1안타로 꽁꽁 묶었다.

부상 후유증 때문에 겨우 81개의 투구수만 기록하고 6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구원투수들이 뒷문을 잘 지켜 승리를 선물했다.

왕첸밍은 경기 후 통역을 통해 "지난 두 차례 등판에서는 내 싱커가 잘 떨어지지 않았다. 불펜에서 릴리즈 포인트를 조정했다. 그것이 오늘 잘 던진 이유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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