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우, 유럽여자골프 단독 5위..KLPGA '슈퍼루키' 탄생?

  • 등록 2015-02-15 오후 3:50:31

    수정 2015-02-15 오후 3:56:13

최은우(사진=볼빅)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준비된 신인’ 최은우(20·볼빅)가 유럽 투어 첫 우승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우승권에서 활약해 팬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하는 최은우는 15일 호주 골드코스트의 로얄 파인 리조트(파73)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5개를 쏟아내 1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합계 3언더파 289타를 기록한 최은우는 우승을 차지한 호주교포 오수현(18·7언더파 285타)에 4타 뒤진 단독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세계 여자아마추어 랭킹 1위에 오른 실력자 오수현은 이날만 4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라운드가 아쉬웠다.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최은우는 버디와 보기를 반복하며 2타를 잃어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후반 11번홀(파3)에서 어프로치 실수로 다시 1타를 까먹은 최은우는 13번홀(파4)과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순위를 다시 올렸고,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우승까지는 역부족이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탄탄한 기본기와 매서운 샷 감을 뽐내며 올해 KLPGA 투어 기대주로 자리매김했다.

최은우는 초등학교 5학년 때 호주 골드 코스트의 ANK 골프 아카데미로 골프 유학을 떠났다.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골프 감각을 보여준 최은우는 초등학생 시절 지역 대표 선발전에서 대표 선수로 뽑히고, 전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중학교 1학년 때는 주니어 골프 선수권에서 고등학교 선배들을 제치고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고, 2학년 때 주니어 대회 우승 9회, 준우승 5회로 최고 선수상과 대상을 휩쓸었다. 또한 그해 연말 호주 아마추어 최고 권위 대회인 그렉 노먼 주니어 마스터스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해 유럽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2013년 유럽 투어 볼빅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51위에 오른 후 KLPGA 투어 출전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최은우는 지난해 KLPGA 드림투어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의 성적으로 상금랭킹 5위에 올라 정규 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승의 캐서린 커크(호주)는 4언더파 288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타이거 우즈의 조카인 샤이엔 우즈(미국)는 3오버파 295타, 공동 26위로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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