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극대화된 '코로나19 공포'…다우 4.44% 급락

[뉴욕증시 마감]트럼프 "매우 고통스러운 2주"
펜스 "美의 현 상황, 이탈리아에 가장 견줄 만"
美, 감염자 20만명 돌파…사망자 4500명 육박
  • 등록 2020-04-02 오전 6:32:42

    수정 2020-04-02 오전 6:32:42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4%대 급락세로 2분기 첫 거래일을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973.65포인트(4.44%) 떨어진 2만943.51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14.09포인트(4.41%)와 339.52포인트(4.41%) 내린 2470.50과 7360.58에 장을 마감했다.

극대화된 코로나19 공포감이 시장을 지배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확산과 관련, “매우 매우 고통스러운 2주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 내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관계자들은 “마법의 총알은 없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이 실행돼도 10만~24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란 예측 모델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지금까지의 (브리핑 중) 가장 침울한 어조였다”고 표현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0분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20만2335명으로, 2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19일 1만명을 넘긴 뒤 불과 13일 만에 20배로 부푼 수치다. 이는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8만2361명)의 2배, 전 세계(90만5279명)의 5분의 1 이상이다. 미국 내 사망자는 4454명으로 집계했다.

코로나19 TF 총괄 책임자인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이날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이탈리아가 미국과 가장 견줄만한(most comparable) 지역일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이 지금 유럽 내 최다 발병국이자, 전 세계 최대 사망자를 배출한 이탈리아의 길을 걷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 1·2인자의 잇단 ‘비관론’적 언급은 그만큼 더욱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결국 ‘위축’ 국면으로 진입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일(현지시간)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1로 집계돼 전월(50.1)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조사업체 IHS마킷이 내놓은 미 제조업 PMI도 2월 50.7에서 3월 48.5로 낮아졌다. 이는 2009년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라고 IHS마킷 측은 설명했다.

그나마 하락 폭을 줄인 건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간접자본(인프라) 확충을 주요 내용으로 한 2조달러(약 2500조원)규모의 4단계 부양책을 제안한 가운데, 야당인 민주당 내 서열 1위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이날 “의회가 다시 개회한 이후 코로나19 대응 다음 단계로인프라 법안을 추진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미 상·하원은 지난주 3단계 부양책을 처리한 직후 4월 20일까지 휴회에 들어간 상태다.

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대비 6.57% 뛴 57.0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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