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복귀' 홍명보 울산 감독 "후배들과 멋진 경쟁하고 싶다"(인터뷰)

  • 등록 2021-01-07 오후 3:35:58

    수정 2021-01-07 오후 8:59:51

홍명보 신임 울산현대 감독. 사진=울산현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후배들과 경쟁하고 싶어 현장 복귀를 결심했다”

행정가로 변신했다가 3년 만에 현장 지도자로 복귀한 홍명보(52) 울산 현대 신임 감독의 얼굴은 밝았다.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오게 됐다는 기대감과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게 된 설레임이 뒤섞인 듯 했다.

홍명보 감독은 7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감독이나 행정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왔지만 항상 마음 한켠에 K리그가 있었다”며 “K리그 감독들도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데 내 또래 지도자, 후배 지도자들과 멋진 경쟁을 해보고 싶다는 지도자의 순수한 열정으로 현장에 복귀했다”고 감독직 복귀를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이자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인 홍명보 감독은 현역 은퇴 후 연령별 대표팀 감독과 코치, 안지 마하치칼라(러시아) 코치 등을 거쳐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한국 축구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견인하기도 했다.

중국 슈퍼리스 항저우를 1년 6개월동안 지도하기도 한 홍명보 감독은 2017년 11월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에 부임하면서 행정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후 운동복 대신 양복을 차려입고 다양한 활동을 펼친 홍명보 감독은 울산 지휘봉을 잡으면서 3년 만에 지도자로 돌아왔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 감독으로서 팀 철학을 묻는 질문에 “올포원, 원포올(One for all, All for one)”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런던올림픽 당시 선수들에게 홍명보 감독이 가장 많이 했던 말이기도 하다.

홍명보 감독은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라는 슬로건 아래 모두 하나가 될 것이다”며 “개인만의 헌신이나 희생을 일방적 요구하지는 않겠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인 만큼 팀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헌신, 희생하면 거기에 대한 보상과 격려도 있는 구조가 돼야 한다”며 “개인과 팀이 서로 배려한다면 위대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3년 간의 현장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홍명보 감독은 “큰 문제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감독은 아니었지만 축구에 대해선 일을 계속 해왔고, 그동안 울산 팀 경기를 꼼꼼히 체크했다”며 “코칭스태프, 울산 팀 전력강화부가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홍명보 감독은 “승리를 위해 다양한 방법과 수단을 선택할 수 있다”며 ‘유연함’을 강조했다. 그는 “클럽팀은 대표팀과 다르게 충분히 훈련할 시간과 선수들과 소통할 시간이 있기 때문에 공격적이고 화끈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며 “전술 문제는 앞으로도 더 많이 이야기 할 시간이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울산이 그동안 번번이 우승을 놓친 부분에 대해선 “승부처에서 얼마만큼 자신감을 갖고 일치된 목표를 갖느냐, 그 부분이 전북보다 미흡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어 “위닝멘탈리티,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며 “선수들과 대화 통해 프로선수의 가치, 프로선수의 책임감을 이야기하겠다”고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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