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숨죽여야 했던 한 주였습니다. “때가 아니다”라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시기가 문제일 뿐 긴축 전환을 앞두고 있다는 시장의 줄다리기였습니다. 문제는 이 인플레이션 논쟁, 어찌보면 연준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나 금리 인상에 대한 정확한 신호를 언급할 때까지 금융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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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LP ETF는?
SS&C가 운용하는 Alerian MLP ETF(AMLP)는 주로 송유관 및 가스시설 등 에너지와 관련된 각종 인프라 시설에 투자하는 마스터합자회사(MLP, Master Limited Partnerships) ETF입니다. 2010년 첫 설정됐고, 연 기준 총보수는 0.90%입니다. 12일(현지시간) 기준 총 자산은 55억4000만 달러 (약 6조2507억원) 수준입니다. ‘ALERIAN MLP INFRA TR’을 벤치마크로 추종합니다.
같은 날 기준 18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nergy Transfer LP(10.89%), Western Midstream Partners LP(10.15%), MPLX LP(10.14%), Magellan Midstream Partners LP(10.12%), Plains All American Pipeline, L.P.(9.67%) 순으로, 미국 미드스트림 업체들입니다.
“배당과 함께 인플레이션 헤지”
13일 종가 기준 AMLP는 연초 이후 32.66% 올랐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628.91%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각각 9.49%, 44.17% 상승했습니다.
우선은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을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연초 이후 국제유가는 31.53% 상승했습니다.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와 함께 지난 8일(현지시간)에는 미 대형 원유 파이프라인 업체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Colonial Pipeline)의 해킹 사고로 인해 연료시스템이 일시 폐쇄되면서 공급 우려도 부각됐습니다. 미드스트림 분야가 업스트림이나 다운스트림 분야보다 유가에 덜 민감하긴 하지만, 지난해 마이너스 유가 당시 MLP 펀드도 극심한 부진을 겪었듯 자유로울 순 없습니다.
무엇보다 인플레이션 대응책이 될 수 있다는 조언입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MLP는 주로 원유 및 천연가스 밸류체인과 관련돼 에너지 가격과 동행한다”면서 “물가 지표를 확인하면서 추가적인 리플레이션 매매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