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컨테이너운임지수 사상 첫 5000선 돌파

SCFI, 한 주 새 1.8% 오른 5046.66
미주 서안·유럽·지중해 등 노선 다수 신고점
전 세계 선박 10척 중 6척 이상 일정 못 지켜
  • 등록 2022-01-01 오전 8:33:00

    수정 2022-01-01 오전 8:33: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컨테이너 해상 운임이 고공 행진을 거듭하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사상 최초로 5000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7월 4000선을 처음 돌파한 이후 다섯 달 만이다. 미주 서안과 동안 노선을 포함한 대부분의 노선 운임이 큰 폭으로 올랐다.

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31일 기준 5046.66으로 전주 대비 90.64포인트(1.8%) 상승했다. 이는 SCFI가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다.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세는 2020년 하반기 이후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SCFI는 2020년 11월 27일 2000선을 처음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4월 30일 3000선, 7월 17일 4000선을 각각 넘어섰고 이번엔 5000선까지 돌파했다.

(자료=업계)
이 같은 운임 강세는 미주 서안을 중심으로 한 항만 적체 현상이 해소되지 못한 상황과 관련이 있다. 항만 적체 현상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온라인 쇼핑 증가 등으로 물동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를 주요 항만이 감당하지 못해 발생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항만·내륙 운송 인력이 부족해지자 항만에서의 화물 선적·하역 작업이 지연됐고, 이는 곧 선박의 항만 대기 시간 증가→선사의 운항 횟수 감소→선박 공급 부족→운임 상승 등으로 이어졌다.

덴마크 해운분석업체 씨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선사들이 정해진 입출항 스케줄을 얼마나 지키는지를 보는 ‘정시성 지표’는 지난해 11월 기준 33.6%를 기록하면서 10월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10척의 선박 가운데 6척 이상이 정해진 일정을 지키지 못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운임 상승세는 올해 2월까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춘절(2월 1일) 연휴 기간을 앞두고 중국발(發) 물동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도 운임을 끌어올리고 있다.

노선별 운임을 보면 남미 노선을 제외한 노선 운임 대부분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7681달러로 한 주 새 237달러(3.2%) 오르며 5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1FEU당 1만1579달러로 전주 대비 228달러(2%) 올랐다.

호주·뉴질랜드 노선은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4683달러로 한 주 새 139달러(3%) 상승하며 2주 연속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중해와 유럽 노선 운임 역시 전주 대비 115달러(1.6%), 80달러(1%) 오른 1TEU당 7535달러, 775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동 노선 운임은 1TEU당 3860달러로 지난주보다 107달러(2.9%) 상승했다.

이와 달리 남미 노선 운임은 전주 대비 21달러(0.2%) 내린 1TEU당 1만297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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