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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현은 10일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 연출 이재규)이 글로벌 흥행을 견인 중인 소감을 비롯해 유일한 ‘절비’ 면역자(이뮨,Immune)로 극 중후반부 전개의 핵심이 됐던 반장 최남라 역을 맡았던 책임감,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을 솔직담백히 털어놨다.
‘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손 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와 영화 ‘역린’, ‘완벽한 타인’ 등 흥행작을 배출한 연출자 이재규가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미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신스틸러, ‘학교 2021’의 여주인공을 맡아 일찌감치 대세 신예로 주목받고 있던 조이현은 최근 ‘지우학’ 속 남라 캐릭터를 맡아 데뷔 5년 만에 글로벌 스타로 도약했다. 극 중 최남라는 전교 1등을 도맡는 2학년 5반의 반장이다. 어떤 순간에도 냉철하고 논리적인 태도로 친구들과 소통들 단절한 채 지내던 남라는 좀비 사태를 계기로 우정과 사랑, 감성을 깨달으며 성장하는 인물이다. 친구들과 생사의 사투를 함께하며 진정한 우정을 깨닫고, 살아남은 좀비 귀남(유인수 분)에게 팔을 물린 뒤 인간성을 지닌 불완전한 좀비(절비 면역자)가 돼 친구들을 보호하는 활약도 보여준다.
조이현은 로몬에 대해 “2017년 웹드라마 ‘복수노트’로 함께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다만 당시 로몬님과 붙는 신이 없어서 실상 ‘지우학’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춘 거나 다름 없는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다행히 로몬 씨가 처음부터 제게 말을 걸어주신 덕분에 빨리 친해졌다. 로몬은 성격이 다정하고 친구들을 많이 챙겨준다. 촬영할 때도 체력적인 부분에서 제가 지치면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추울 때도 많이 옆에서 의지가 됐다. 개인적으론 호흡을 잘 맞췄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화제를 모은 키스신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려줬다. 특히 넷플릭스 유튜브로 공개된 비하인드 영상에선 키스신에만 17번 NG를 냈다는 조이현의 발언에 로몬이 “그래도 나는 좋았다”고 시원하게 대답한 대목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조이현은 “키스신은 사실 저 때문에 테이크가 17번이나 갔다. 제가 눈을 감고 키스를 해야 하다보니 입술을 못 찾고 자꾸 인중에 뽀뽀를 해서 NG가 많이 난 것”이라며 “당시 저는 너무 미안해서 10분간 휴식을 취하며 다시 집중하려 노력했고, 직접 모니터로 지켜보며 각도를 확인을 하기도 했다. 정말 죄스러운 마음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때 당시 제가 기가 많이 죽어있었기 때문에 로몬이가 그런 상황들을 업 시켜주려고 그런 말을 해 준거다. 사실상 응원이었고 풀이 죽은 저를 위한 로몬이의 배려였다”고 덧붙였다.
실제 자신과 남라의 싱크로율에 대해선 “원래 이 작품을 맡기 전 제 mbti는 isfp였는데, 촬영을 하면서 다시 검사해보니 istp로 나오더라. f가 감정적이고 t가 이성적인 유형이라 했는데 남라 덕분에 제 실제 성격까지 이성적으로 변한 것 같다. 싱크로율이 점점 비슷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