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美물가충격에 달러 초강세…환율 한달 만에 1280원대 예상

2년물 미 국채 2008년 이후 처음 3%대
달러인덱스 104선 오르며 한 달만 최고
뉴욕증시 3%대 안팎 급락세 위험 회피
  • 등록 2022-06-13 오전 8:14:21

    수정 2022-06-13 오전 8:29:5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급등하며 약 한 달여만에 1280원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년만의 최고치 기록을 깨면서 달러인덱스가 지난 5월 16일 이후 104선을 뚫고 올라섰다.

사진=AP연합뉴스


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78.4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68.90원)보다 9.80원 가량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10원 가량 상승 출발 한 뒤 상승폭을 키워 1280원대에서 마감하게 된다면 이는 지난달 16일(1284.10원) 이후 약 한 달만이 된다.

환율을 1280원대로 끌어 올릴 재료는 미국의 물가 공포로 인한 달러화의 초강세 흐름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8.6%를 기록,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8.2%~8.4%를 크게 웃돈 것은 물론 정점이라고 예상했던 지난 3월(8.5%) 보다도 높았다. 특히 에너지 가격(34.6%)과 식품 가격(10.1%) 등이 크게 올라 물가 충격이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운데 제프리스, 바클레이스 등 일부 투자은행(IB) 사이에선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이 아닌 자이언트(0.75%포인트) 스텝을 밟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미국 단기물 지표인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00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3%대를 웃돌았고 미 달러인덱스는 104선을 나타냈다. 현지시간 12일 오후 7시께 미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는 각각 3.067%, 3.165%를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3포인트 오른 104.28을 기록하는 중이다. 5월 13일 14.56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물가 정점론이 깨지면서 시장은 공포에 휩싸였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포어스(S&P)500지수는 2.9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2%씩 급락했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위축으로 국내증시의 충격파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1%대 안팎의 하락폭을 보인 코스피, 코스닥 지수의 하락폭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0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8500억원 팔았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500억원 가량 매도하면서 지수는 1.13%, 0.83% 가량 하락 마감했다. 이날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흐름이 이어질 확률이 크다.

역외 시장에서 미 달러화 강세에 베팅하는 수요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다만, 환율이 1280원대로 급등하면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커지고 역내에선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도 나오면서 상단을 누를 수 있다. 이에 이날 환율은 1270원대 후반~128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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