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제조업 업황 코로나 직후 수준 '뚝'…7월 전망도 '먹구름'

산업硏 전문가 설문조사 지수
6월 현황 '76' 7월 전망 '77'로
100 크게 하회…두자릿수 낙폭
  • 등록 2022-06-26 오전 11:00:00

    수정 2022-06-26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전문가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제조업 업황 추이가 코로나 직후 수준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가파르게 내리고 있다. 고유가, 고물가, 고환율의 ‘3고’ 속 반도체를 비롯한 대부분 업종의 어려움이 예상됐다.

국책연구기관은 산업연구원은 이달 중순 에프앤가이드·메트릭스에 의뢰해 전문가 1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문가 설문조사 지수(PSI, Professional Survey Index) 집계 결과 6월 제조업 현황 지수는 ‘76’으로, 7월 제조업 전망 지수는 ‘77’였다고 26일 밝혔다.

(표=산업연구원)


산업연구원이 매달 발표하는 이 지표는 전문가들이 각 200여 업종별 업황 현황·전망을 전월대비 상승·하락으로 평가한 결과를 집계해 보여주는 수치다. 긍정 평가가 많으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부정 평가가 많아지면 0에 가까워진다. 긍정-부정 평가자가 같으면 100이 된다. 6월 제조업 현황 PSI ‘76’은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면 62명이 부정 평가하고 38명이 긍정 평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파른 하락세다. 6월 현황 PSI는 4월 102에서 5월 91, 6월 76으로 2개월 연속 두자릿수 하락했다. 7월 전망 PSI 역시 5월 103에서 6월 94, 7월 77로 내렸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이던 2020년 초 이후 가장 빠른 낙폭이다. 현재 제조업이 어려워지는 속도가 코로나19 대유행 직후를 방불케 할 만큼 빠르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이 집계한 국내 제조업 업황 현황·전망 전문가 설문조사 지수(PSI) 최근 3년여 추이. (표=산업연구원)


대부분 세부 지표가 100을 밑돈 것은 물론 큰 폭 내렸다. 국내시장 판매 6월 현황 지표는 5월 95에서 6월 76으로, 수출은 99에서 80으로 내렸다. 생산수준(101→86), 재고수준(97→95), 투자액(101→92), 채산성(83→69), 제품단가(120→109)로 모두 내렸다. 7월 전망 지표도 거의 비슷한 추이였다. 고유가, 고물가 속 제품 단가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만, 그만큼 국내외 수출이 부진하고 채산성도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를 비롯한 대부분 업종의 6월 현황 PSI가 100을 밑돌았다. 조선 업종만이 6월 현황 PSI가 118로 전월대비 좋았다. 나머지 반도체(78), 디스플레이(57), 전자(68), 자동차(85), 기계(64), 화학(64), 철강(57), 섬유(83), 바이오/헬스(86) 등 업종은 모두 100을 밑돌았다. 7월 전망 PSI는 조선업종마저 95로 내리는 등 전 업종이 100 아래였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제조업 세부 업종별 6월 업황 현황과 7월 전망 PSI가 대부분 전월대비 두자릿수 내리며 100을 밑돌았다”며 “현 업황이 현저히 부진하며 부정 우려가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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