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남아공)허정무 "정면승부로 아르헨 잡겠다"

  • 등록 2010-06-16 오후 11:57:42

    수정 2010-06-17 오전 8:07:09

▲ 허정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우리가 추구하는 바는 선 수비 후 역습이 아니다. 공격과 수비가 함께 움직이는 정상적인 경기로 아르헨티나를 상대하겠다."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 허정무 감독이 남아공월드컵 우승 후보이자 B조 최강자 아르헨티나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수비에만 치우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허 감독은 16일 밤(이하 한국시각)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소재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상대가 강한 팀이고, 선수 개개인이 모두 강하지만 수비만 해서는 경기에서 승리할 수 없다"면서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겠지만, 그 이후에는 우리도 공격할 수 있는 상대의 약점을 찾아 정상적으로 경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의 이와 같은 발언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수비적으로 지키는 축구가 아닌,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정면승부로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 된다.
 
허 감독은 아르헨전을 맞이한 각오에 대해 "목표로 삼은 16강의 길목에서 어려운 상대와 만난 셈"이라면서 "상대가 강팀이지만, 선수들과 함께 잘 준비해 좋은 승부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선수로 출전해 아르헨티나와 상대했던 1986 멕시코월드컵 당시에는 우리가 세계적인 수준에 못 미쳤지만 지금은 다르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당당할 뿐만 아니라 주축 멤버 다수가 유럽 무대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고 덧붙였다.
 
마라도나 감독이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메시, 테베스 등 주요 선수에 대해 거친 파울을 저지르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심리적 도발을 한 것에 대해 허 감독은 "우리는 축구를 하려는 것이지 말싸움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상대가 강팀이지만, 우리에게도 승리할 기회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해 맞대결에 대한 의욕을 재차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허 감독은 그리스전 직후 선수들에게 "아르헨전을 마음껏 즐기라"고 주문한 것에 대한 배경설명에 나섰다. "우리 선수들은 계속 발전하고 있고,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고 언급한 그는 "승패를 떠나 내가 가진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오는 17일 오후8시30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소재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尹 관저로 유유히..정체는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