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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MBC 2012 런던올림픽 방송’ 관련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김성주가 캐스터로 참여했다.
김성주는 “프리랜서 아나운서가 올림픽과 같은 종합 대회의 중계방송을 하러 가는 건 처음이 아닌가 싶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가 런던올림픽 캐스터로 발탁된 데 말들이 많다. 방송사가 일반적으로 올림픽 같은 큰 행사에 외부 인력을 기용하지 않을뿐더러 MBC가 파업 중이라 김성주의 캐스터 발탁에 세간의 시선이 곱지 않다.
김성주는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시청자들이 올림픽에 거는 기대가 크고 또 MBC를 위해서 해야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며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스포츠는 좋아하는 분야이고 회사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문자 메시지나 SNS를 통해 ‘불난 집에 가서 왜 삼겹살 구워먹느냐’ ‘시청률이 잘 나온다고 그게 잘 나오는 거냐’ 등 여러 가지 말씀들을 하신다”며 “하지만 방송사 간 중계 경쟁이란 것도 있고 MBC가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심플하게 생각하고 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김성주에 따르면 그는 MBC로부터 캐스터 제안을 받고 AD카드 신청 기한이 임박할 때까지 서류 제출을 망설였다. 그 사이에 파업이 끝난다면 동료들에게 캐스터 자리를 양보해야겠다는 마음도 먹었다. 하지만 파업이 길어지면서 그의 역할은 점점 더 커졌다. 관심 종목인 축구·수영을 중점적으로 하되 다양한 종목의 캐스터를 맡을 예정이다.
김성주는 2000년 MBC에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활동하다 2007년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