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銀 "비트코인, 금융산업 지형 뒤바꿀 잠재력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주목.."분산된 장부기능은 혁신"
"증권거래소-은행 없이도 거래입증 가능할 수도"
  • 등록 2014-09-12 오전 8:04:41

    수정 2014-09-12 오전 8:04:4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이 주식시장을 완전히 뒤바꿔놓는 등 전반적인 금융산업의 지형을 새롭게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평가했다.

영란은행은 11일(현지시간) 분기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을 언급하며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분산된 온라인 거래 장부(distributed ledger) 기술이야말로 가상화폐가 이뤄낸 핵심적인 혁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비트코인은 단순히 돈으로 계산하는 전자화폐 기능도 있지만 블록체인(block chain)이라는 보안 기술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분산된 장부를 가지는 만큼 이를 활용해 거래를 검증하고 인증하는 공인인증시스템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같은 비트코인의 기술에 주목하고 있는 영란은행은 “현재 장내 증권거래소를 활용해 주식을 매매할 경우 높은 거래 수수료를 물어야 하지만 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온라인상에서도 분산화되고 안전하며 투명한 방식으로 모든 거래를 입증할 수도 있다”며 이런 부분이 주식시장을 완전히 뒤바꿔놓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은행과 같은 중개기관없이도 지급결제 등이 가능한 만큼 증시 외에도 금융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영란은행은 “어떤 중앙집중식의 기관 없이도 안전하게 디지털상에서 거래 기록 등을 남기고 지급결제를 보증할 수 있는 이같은 기술은 근본적인 변화가 될 수 있다”며 “비트코인에는 더 개발해볼 만한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호평했다.

이어 “앞으로의 변화를 점치긴 힘들겠지만,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기존 금융시장 시스템 인프라가 점진적으로 다양한 분산화된 시스템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도 했다.

다만 영란은행은 “현재까지는 영국내에서 비트코인으로 인한 통화상, 금융상 안정성이 저해될 만한 구체적인 위험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도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큰데다 금융기관이나 투자자들의 위험 헤지 수단이 없다는 점 등은 리스크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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