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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ID 축출·자동 재생'…사진으로 본 음원 사재기 현장

  • 등록 2018-04-26 오전 11:34:04

    수정 2018-04-26 오전 11:50:23

사재기 브로커가 음원사이트 아이디 해킹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음원 사재기의 현장이 담긴 영상에는 한 가수의 음원이 어지럽게 메아리를 치고 있다.

이데일리는 최근 중국 현지에서 자행되고 있는 음원 사재기 현장 영상을 다량 입수했다. 불법 현장을 몰래 찍은 영상이 아니다. 브로커 본인이 사재기 의뢰인에게 보내 줄 ‘검수용 영상’인 탓에, 가수의 이름과 곡명, 현장의 구석구석이 적나라하게 담겼다.

한 음원이 인위적 제어 없이 재생 리스트에 담기는 모습
수백대의 휴대폰이 놓인 선반을 ‘지그재그’로 비춘 화면에서 눈에 띄는 점은 ‘인위적 제어’가 없는 점이다. ‘곡 검색(가수 명→리스트 중 곡 선택)→재생목록에 담기→재생’ 등의 스트리밍 과정이 자동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전문 해커까지 고용하여 맞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단말기를 제어하는 모습은 음원 사재기 기술이 점점 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영상 속 휴대폰 단말기는 한곡 스트리밍 후, 다른 계정으로 자동 변환, 상기 과정을 되풀이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이데일리가 만난 음원 사재기 브로커 A씨는 “현재는 1개의 휴대폰(또는 PC)으로 30~50개의 아이디를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된 불법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 200~300대의 기기로 1만개의 아이디를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영상에는 한 사재기 브로커가 멜론 아이디를 ‘축출’하고 있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어눌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그는 불법 프로그램의 게이지를 손으로 가리키고 있고, 게이지가 올라갈 수록 화면 상단의 창에 아이디(축출된 아이디로 추정)들이 쌓이기 시작한다.

중국 내 사재기 현장. 업자들이 각각 PC 앞에 앉아 있다
브로커들이 ‘공장’이라 부르는 사재기 현장에는 휴대폰 뿐 아니라 PC를 이용한 작업도 진행되고 있었다. 영상은 마치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모습처럼 보인다. 각각 대형 모니터 앞에 앉은 브로커들은 여러개의 창을 띄워놓고 작업에 열중하며 가끔은 서로 의견을 교환하기도 하는 모습이다.

브로커 A씨는 ”중국 내에 다롄, 광저우, 칭다오, 단둥 등에 사재기 공장이 마련되어 있다. 지난해만 해도 중국 내 사재기 공장을 10곳 정도 알고 있었는데 현재는 3~4곳으로 줄었다”며 “중국 정부가 방화벽을 우회하는 VPN(가상 사설망)을 차단하고 불법 개설을 단속하고 있어 타 국가에서의 공장 개설 움직임도 보인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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